와이어 투 와이어, 통산 13승째 "자신감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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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마무리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에서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로 정상을 올랐다. 이날 최종 라운드를 4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버디 6개를 잡으며 5타를 줄여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20언더파 268타)를 4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무려 10언더파를 친 1라운드부터 시작해 대회 내내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은 김세영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 34만5000달러(약 4억9200만원)도 수확했다.
김세영은 LPGA 12번째 우승을 수확했던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약 5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통산 13승 고지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서는 올 시즌 6번째 대회 우승자가 됐다. 올 시즌 한국은 2월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의 김아림, 3월 포드 챔피언십의 김효주, 5월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의 유해란, 6월 2인 1조 대회인 다우 챔피언십의 임진희-이소미, 이달 초 롯데 챔피언십의 황유민과 김세영까지 6개 대회에서 챔피언을 배출했다.
전남 영암 출신인 김세영은 사실상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에서 긴 우승 가뭄을 깨고 정상에 올라 기쁨을 더했다. 그간의 시간에 대해 "힘들었던 시기다. 받아들이고 신인의 자세로 매 대회에 임하고자 했다"고 털어놓기도 한 김세영에게 이번 대회 우승은 향후 경력을 이어가는 데 적잖은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세영은 우승 직후 "마지막 홀에서 아주 편안함을 느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이번주를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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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추격전을 벌인 노예림은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지난 시즌 우승자인 해나 그린(호주)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김아림이 6타를 줄이며 18언더파 270타로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안나린과 최혜진은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7위, 김효주와 이소미는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19위, 윤이나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한 지은희와 함께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24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한국계 선수의 강세를 재확인했다. 대회에선 2019년 초대 챔피언 장하나에 이어 고진영,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 호주 교포인 이민지가 차례로 우승했고, 지난해 그린이 한국계가 아닌 선수로서 첫 우승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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