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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하마스 협정 위반 조짐 있다… “신뢰할 수 있는 보고서”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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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10. 19. 11:37

트럼프, 협정 불이행 시 이 전투 재개 허용 고려
네타냐후, 사망 인질 인도 촉구 …라파 국경 폐쇄할 것
Israel Palestinians Gaza <YONHAP NO-4976> (AP)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18일(현지시간), 남부 가자지구의 하마드 시티 칸 유니스 지역에서 인질들의 시신을 수색하는 하마스 무장 단체의 조직원들을 지켜보고 있다./AP 연합
미국 국무부는 18일(현지시간) 하마스가 협정을 위반할 것이라는 "신뢰할 수 있는 보고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이번 공격을 강행할 경우 가자지구 국민을 보호하고 휴전의 무결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겨냥해 계획된 이 공격은 휴전 합의의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반"에 해당한다며 "평화 합의 보장 국가들은 하마스가 휴전 조건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가 자신이 중재한 휴전 협정을 지키지 못할 경우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전투 재개 허용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가자 휴전 협정에 합의했지만 양측간의 오랜 불신으로 협정 이행 지속성에 대한 의문은 남아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의 사망 인질 인도가 늦어진다는 이유로 18일,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가자지구와 이집트 사이의 라파 국경 검문소를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같은 날 늦게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의 결정이 "휴전 협정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며 중재자 및 보증 당사자에 대한 약속을 거부하는 것"이라며 비난했다.

또한 라파 국경이 계속 폐쇄될 경우, 수색 작업에 필요한 장비의 진입이 막혀 유해 수습과 인계가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휴전 협정 발효 후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을 전원 석방했으나 사망 인질 시신은 28구 중 4구만 돌려보냈다. 이후 추가로 시신을 인도했으며 이날 인도된 2구까지 총 12구의 시신을 송환했다.

라파는 2024년 5월 이후 대부분 폐쇄됐다. 이스라엘은 지난 3월 11주 동안 모든 인도주의 물품의 보급을 중단한 후 7월에 지원을 늘렸고 휴전 이후 더욱 규모를 확대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미국의 중재 후 하루 평균 약 560톤의 식량이 가자지구로 들어갔지만 여전히 수요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쟁을 끝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는 여전히 많은 장애물이 남아 있다.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가자지구 통치 방법, 국제 안정화 군 구성과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 등 주요 문제들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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