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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등 해외서 자영업자 노린 노쇼사기 급증…올해 피해액 73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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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10. 16. 16:45

캄보디아
캄보디아 시하누크빌에 있는 범죄 단지로 추정되는 건물 모습. /연합
캄보디아 등에서 해외 범죄조직이 자영업자를 노린 '노쇼사기'가 급증하면서 피해액이 730억 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16일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노쇼 사기 건수는 4506건으로 집계됐다. 피해액은 737억원으로 컸지만 검거율은 16%(865건)에 불과했다.

이 범죄는 공공기관이나 군부대 등을 사칭해 음식점을 예약한 뒤, 가게에 없는 고가 음식이나 주류를 사도록 선결제를 유도하고 잠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캄보디아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이 처음 시도한 신종 사기 수법으로, 최근 태국과 필리핀 등지로 범죄 거점이 확산되고 있다. 피해자는 대부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다.

앞서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해 1월부터 군 간부 등을 사칭해 57억 원을 가로챈 피의자 50명을 검거하고 13명을 구속했다. 또 대통령경호처 직원을 사칭해 단체 회식을 예약한 뒤 와인 대리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14억 원을 편취한 조직원 14명(구속 2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경찰은 올해 6월부터 노쇼 사기 피해 규모를 별도로 집계하기 시작했다. 시·도 경찰청 형사기동대를 집중 수사관서로 지정해 총책 등 핵심 인물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윤 의원은 "경찰이 그간 통계조차 별도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가 이제야 집계에 관심을 가진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수많은 서민·중산층 피해자들이 눈물을 훔친 민생범죄에 경찰의 세심한 관심과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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