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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내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 재개 “DMZ를 평화지대로 만드는 실질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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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5. 10. 1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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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공개한 2019~2022년 DMZ 유해발굴 성과
군 당국이 비무장지대(DMZ) 내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을 재개한다. 이는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실질적 조치라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국방부는 15일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2022년에 중단됐던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 일대 유해발굴을 오늘부터 재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는 6·25전쟁 전사자 유해를 가족과 조국의 품으로 돌려보내 드리기 위한 노력이며,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실질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DMZ 내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은 2018년 9·19 군사합의 체결 당시 남북 간의 합의로 추진됐다. 이에 남측은 공동유해발굴단을 구성했지만 북측은 2019년 2월 말까지 공동유해발굴단 구성 및 통보를 해오지 않았고, 같은 해 4월 예정된 공동 발굴은 결국 남측 단독 사업으로 진행됐다.

남북 간 공동유해발굴 합의는 DMZ 평화정착과 인도적 협력의 상징적 조치로 평가받았지만, 군사합의 이행이 시작된 이후 첫 불이행 사례가 된 바 있다.

이후 우리 군도 화살머리고지에 이어 백마고지에서도 유해 발굴을 시작했지만, 안보상황 악화에 따른 안전상의 이유로 2022년 11월까지만 진행하고 중단했다.

국방부는 당시 DMZ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화살머리고지에서 2019년 4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유해 424구와 유품 10만1816점, 백마고지에 2021년 9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유해 67구와 유품 1만5670점을 각각 발굴했다.

군 당국은 화살머리고지에선 유해 발굴이 완료했고, 백마고지에선 과거 발굴 당시 수습하지 못한 유해 50구 외 다수의 유해를 수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 당국은 다음 달 말까지 160여명의 인원을 백마고지에 투입해 과거 발굴 당시 방치됐던 유해 50구를 수습할 계획이다.

군 당국이 DMZ에 대한 유해발굴사업에 나서는 것은 9·19 군사합의 복원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그간 이재명 정부는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다수의 유화책을 펼쳐왔다. 이번 유해발굴 재추진 역시 북한과 대화 채널을 열고 접점을 마련하기 위한 밑작업으로 보여진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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