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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DMZ 인근에 10㎞ 대전차 방벽 건설 중”…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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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10. 1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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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 부근 북한 대전차 방벽 건설 현황. /유용원 의원실 제공
북한이 북방한계선 일대에 4곳에 걸쳐 총 10㎞ 길이의 대전차방벽을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건설한 대전차방벽의 구체적인 실태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받은 설명과 유럽의 위성업체로부터 입수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북한은 군사분계선(MDL) 4곳에 각 2.5㎞ 길이의 대전차 방벽을 건설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건설된 대전차방벽을 모두 이으면 약 10㎞ 길이이며, 방벽이 구축된 지역은 문산, 적성, 철원, 고성의 각 북쪽 지점이다.

북한 대전차방벽의 높이는 약 4~5m, 폭은 2m이며 남쪽 면은 콘크리트 벽 형태이고 벽 뒤로는 흙을 두텁게 쌓아 벽을 지지하는 형태다.

유 의원은 유럽 위성업체인 '아이스아이'의 20㎝급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으로 최근 촬영된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MDL 주변으로 선명한 흰색 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북한은 더 이상 대전차방벽 구축 작업을 실시하지 않고 있고, 방벽 주변으로 원활한 시야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 불모지 조성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북한의 대전차방벽은 그들이 내세우는 '두 국가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구조물이며, 이를 자신들의 내부 정치에 적극 활용하려는 것"이라며 "유사시 방벽은 우리 군이 회피기동 하거나 폭파를 하는 방법으로 극복해야 군사적 장애물에 해당하는 만큼 우리 작계상에 적극 반영하는 등 군사적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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