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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치 혼란에 엔화 급락…한국 금융시장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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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5. 10. 13. 12:14

일본 엔화
일본 니케이 지수 현황판/사진=연합뉴스
일본 자민·공명 연립 붕괴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엔화가 급락했고, 이 현상은 한국 금융시장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 내 정치 혼란과 연계된 엔화 약세가 원화 환율과 한국 증시 변동성에 직간접적으로 반영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부터 엔화 대비 원화 가치는 다소 변동성을 확대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이 민감하게 반영되고 있다.

실제로 2025년 10월 13일 현재 일본 엔화는 미국 달러당 약 151 153엔 수준으로 8개월만에 최저치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한 주 동안 엔화는 4% 가까이 급락해 1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은 연정 붕괴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을 압박할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내각의 정책 추진력 약화와 정치적 혼란이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투자자 신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금융시장은 수출기업 직접 타격보다는 투자심리 위축과 자산가격 변동을 중심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에서는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도쿄증권거래소
2025년 10월 13일 현재 일본 엔화는 미국 달러당 약 151 153엔 수준으로 8개월만에 최저치로 거래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근 서울 증시에서는 엔화 약세와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맞물리며 코스피 지수가 일부 조정 국면을 맞았다. 다만 한국 수출기업에는 아직 큰 영향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기업별 실적과 산업별 성장 전망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향후 엔화 변동성과 일본 정치 불안이 맞물린 기간 동안, 한국 금융시장은 투자자 심리 위주로 단기 변동성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환율 변동으로 끝나지 않고, 한일 금융시장 연계성과 투자자 심리 측면에서 구조적 위험을 드러낸 사례로도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투자자에게는 단기적 환율 변동에 따른 대응 전략과 장기적 포트폴리오 관리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기업과 금융기관 차원에서도 대비책 마련이 요구된다.

한편, 일본 정치 혼란이 장기화될 경우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수출과 무역, 기업 투자 계획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글로벌 투자자들은 정치적 안정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일본 내 연정 붕괴가 국제 자금 흐름에도 반영될 수 있으며, 한국 금융시장 역시 이러한 간접적 영향을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한국 금융당국과 기업은 엔화 급락과 증시 변동성 확대라는 현실적 위험을 면밀히 관찰하고, 정책적·재무적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결국 일본 정치 혼란과 엔화 약세는 한국 금융시장에 단기적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투자자 심리, 외국인 자금 흐름, 환율 변동성 등 다양한 요소가 맞물려 금융시장 안정성을 시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기적 충격에 그치지 않고, 한국 금융시장이 일본 정치 및 경제 상황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향후 한국 금융시장은 일본 정치 상황과 엔화 변동성을 예의주시하며, 대응 전략 마련과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인 시점에 직면해 있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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