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3-0 완파한 미국을 3-1로 제압
일본, 노르웨이 꺾고 올라온 프랑스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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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는 12일(현지시간) 칠레 랑카과에 위치한 에스타디우 엘 테니엔테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미국을 3-1로 완파했다. 미국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살리지 못한 게 패착이었다. 전방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압박한 미국은 빠른 패스로 모로코 문전을 위협했다.
하지만 모로코가 한 번의 역습으로 경기를 앞서나갔다. 전반 31분 푸아드 자후아니가 역습 상황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미국은 전반 종료 직전 노란 노리스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콜 캠벨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16강전에서도 한국의 자책골 덕을 본 모로코는 이날 경기에서도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후반 21분 자후아니의 긴 스로인 후 문전 앞 혼전을 틈타 야시르 자비리가 슈팅을 날렸고, 미국 수비수 조슈아 윈더의 몸을 맞고 로 연결됐다.
모로코는 경기 막판 쐐기골을 뽑았다. 후반 42분 스로인 공격 상황에서 게심 야신이 미국 수비의 엉성한 볼 처리를 놓치지 않고 골로 마무리지었다.
모로코는 노르웨이를 2-1로 꺾은 프랑스와 16일 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모로코는 이번 대회 죽음의 조로 분류된 C조에서 스페인과 브라질을 연파하고 조 1위를 차지한 강호다.
모로코의 수비수 오트만 마암마는 "오늘의 승리는 내 개인이 아니라 팀 전체의 승리"라며 "우리는 상대를 절대 얕보지 않았고, 우리 방식대로 뛰었다"고 밝혔다. 자후아니도 "우리는 어떤 팀도 두렵지 않다"며 "공격진의 질뿐 아니라 수비진의 단단함이 우리를 여기까지 이끌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