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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시 취득한 자사주 연내 소각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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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5. 09. 18. 17:50

연내 이사회 결의 거쳐 선배당 확정 등 밸류업 계획 공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_원본 사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영풍·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이를 방어하기 위해 취득한 자사주를 올해 안에 모두 소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연내 이사회 결의를 거쳐 선배당을 확정하고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이사회 평가 제도를 도입한다.

18일 고려아연은 금융감독원에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고려아연은 지난 6월과 이달 각각 자사주 68만10주를 소각했다. 남은 물량은 오는 12월에 소각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영풍·MBK와의 분쟁 과정에서 공개매수로 취득한 자사주 204만30주(발행주식 대비 9.85%)를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배당 예측성을 높이기 위해 개정한 정관에 따라 연내 이사회 결의를 거쳐 선배당을 확정하고 구체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고려아연은 3년 평균 총주주환원율을 40% 이상, 유보율은 8000% 이하로 유지할 것을 목표로 제시했는데, 올 상반기 총주주환원율은 113.1%로 집계됐으며, 자사주 소각 약속 이행 등으로 연간 기준 총주주환원율은 2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보율은 상반기 기준 8597%로, 연간 기준으로는 자사주 소각 효과 등이 반영돼 8000%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연간 배당에 대해서는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세법 개정안에 맞춰 고배당 기업 분리과세 특례요건 충족을 목표로 검토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3년간 평균 1만7500원 주당배당금을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지급해 왔다. 고려아연은 올해도 이같은 추이를 유지할 방침이다. 올해 3차례에 걸쳐 소각되는 자사주 규모(약 1조7000억원)까지 포함하면 고려아연의 주주환원율은 역대 최고 수준에 육박할 전망이다. 실제 최종 배당규모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또한 하반기부터 이사회 평가제도를 도입하고 매년 공시하는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을 10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고려아연은 창사 이래 최초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지난 1년, 영풍과 MBK의 지속적인 적대적 M&A 시도와 기업가치를 훼손시키는 각종 공격에도 전 임직원이 합심해 글로벌 불확실성과 업황 부진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며 회사를 성장,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주주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혁신, 수익성 개선을 지향하면서 밸류업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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