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서비스까지 한중 FTA 2단계 협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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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CICPMC)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2차 한중경영자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 장휘 중국은행 행장, 장샤오위 CICPMC 부회장 등 한중 기업인들과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등 양국 정부 관계자 등 총 4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기업인들은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차동석 LG화학 사장, 김종서 한화엔진 사장, 이혁준 현대자동차 부사장, 김영범 코오롱이앤피 대표 등 12개사가 참석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 이후 30여 년간 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서 협력하며, 무역과 투자를 확대해 왔다"며 "그 결과 교역 규모는 40배 이상 증가했고, 현재 약 3만개의 한국 기업이 중국에 진출해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이자 문화·서비스 분야를 포함하는 2단계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을 언급하며 양국 경제 협력이 고도화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음달 말 경주에서는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다"며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중국 기업인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중국 측 의장 장휘 중국은행 행장은 "양국은 상호보완적이고 상생적인 산업공급망을 구축하며 긴밀한 경제공동체로 성장했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양국 기업인들의 우정과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는 "양국 정상 간 통화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한중 간 협력을 증진시켜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자고 말씀하셨다"며 "시진핑 주석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및 지역의 산업 공급망 안정성을 보장하자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속에서도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전년 대비 증가한 2729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수교 당시 65억달러의 42배에 해당하는 수치"라며 "10월 말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이 함께 리더십을 발휘해 기업 지원 및 경제 협력의 모멘텀으로 적극 활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차관보는 "한중 신협력 시대에 기업인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업 간 정보 교류 확대, 새로운 협력 모델 발굴, 제3국 공동 진출 등을 통해 한중 간 신뢰 구축과 협력 확대에 있어 기업들이 구심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