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우주항공청, 불법드론 대응 기술 공개…오는 11월 최종

3단계 시연

18일 열린 시연회. /경찰청

경찰청이 우주항공청과 함께 원자력 시설에 '불법드론'이 침투한 상황을 가정한 대응기술 선보였다.

경찰청은 18일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관련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연은 경찰청과 우주항공청이 주관하는 '불법드론 지능형 대응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지난 2021년 4월부터 연구를 수행해 '불법드론'에 대한 탐지식별·제어권 탈취(무력화)·포렌식(사고조사)을 통합한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면서 진행됐다.

시연은 탐지·식별, 제어권 탈취, 포렌식 등 3단계로 진행됐다. 이는 드론이 조종기와 주고받는 통신 주파수를 분석해 관련 정보를 확보하고 조종 권한을 빼앗은 뒤 드론 기체와 조종자로부터 범죄 입증 자료를 획득하는 등의 방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11월 최종결과물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주원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장은 "드론 기술의 급속한 발전만큼이나 관련 범죄에 대비한 포렌식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며 "성공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수사역량 강화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대 우주청 항공혁신부문장은 "전 세계적으로 드론 관련 보안 위협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기술성과가 우리나라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 안전을 지키는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