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허위 정보 추적기업 뉴스가드의 17일 분석에 따르면, 이들 3개국 국영 매체는 9월 10일부터 17일까지 커크를 6200회 언급하며 이번 살해 사건을 음모론으로 규정했다. 다만 음모론의 성격에 대해선 서로 다른 주장을 펼쳤다.
총격 사건 이틀 뒤 스펜서 콕스 유타주 주지사는 "우리가 목격한 것은 적대 세력이 폭력을 원한다는 사실"이라며 "러시아, 중국 등 전 세계에서 온 봇들이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폭력을 부추기려 하고 있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러시아의 영어 뉴스 채널 RT는 사건 현장에서 커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총격범에게 신호를 보내기 위해 손짓을 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반복해서 내보냈다. 미 수사 당국은 이 사건의 타일러 로빈슨의 단독 범행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영 매체는 찰리 커크 사건을 우크라이나 전쟁과 연결시키려 했다. 심지어 러시아와 친러시아 성향의 온라인 계정은 우크라이나가 이 사건의 배후에 있다고 암시하기도 했다.
뉴스가드는 러시아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 중 있었던 암살 시도와 관련해서도 우크라이나가 배후에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이스라엘 비밀경찰이 가자지구에서 일어나는 팔레스타인 학살로부터 미국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이번 사건을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미국을 심각하게 분열된 국가로 묘사했다. 뉴스가드에 따르면 친중 성향의 한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서는 총격범이 2020년 트럼프 대통령 선거 캠페인에 224달러(약 31만 원)를 기부했다는 허위 주장을 펼쳤다고 NY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