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협업 줄취소, 음악 활동에도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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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ABC 방송 등 현지 언론은 지난주 할리우드 견인소 내 차량 트렁크에서 발견된 시신이 실종된 15세 소녀로 확인됐다고 LA 카운티 검시관실 발표를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소녀는 13세였던 지난해 4월 5일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레이크 엘지노어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실종됐다.
시신은 심하게 부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시관은 "발견 당시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으며, 오랫동안 차량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녀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문제가 된 차량은 시 당국이 '72시간 이상 방치된 차량'을 견인해 보관하는 장소에 이달 5일부터 주차돼 있었다. 8일 견인소 직원들이 악취를 신고하자 경찰이 출동해 트렁크 안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LA 경찰국은 차량이 도난 신고된 적이 없으며, 소유주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연예매체 TMZ와 뉴욕타임스(NYT)는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차량의 명의가 가수 데이비드로 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 보도로 미국 음악계에 파장이 커지는 분위기다.
데이비드는 소셜미디어와 음악 플랫폼에서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20세 싱어송라이터다. 올해 데뷔 앨범을 발매하고 북미·유럽 투어 공연을 진행 중이었다. 패션 브랜드 홀리스터와 크록스와도 협업 광고를 진행했다. 하지만 NYT에 따르면 두 브랜드는 이번 사건 보도 이후 광고에서 데이비드를 제외하기로 했다.
데이비드는 현재까지 사건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