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정책금리 0.25%p 인하…성장·물가 전망↑실업률 전망↓
박종우 부총재보 "운용 여력 커졌지만, 연준 금리 전망 상당히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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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18일 오전 박종우 부총재보 주재로 통화정책국장, 국제국장, 금융시장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6~17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공유하고, 국제금융시장 및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은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성장률과 물가 전망은 상향, 실업률 전망은 하향 조정했지만, 점도표(dot plot)상 금리 전망은 낮췄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고용 관련 하방 리스크가 커졌고, 이번 인하는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정책 경로는 데이터에 기반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미 국채금리가 소폭 반등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으며, 미국 증시는 약보합으로 전환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0.5%포인트, 10년물은 0.6%포인트 상승했고 달러화 지수(DXY)는 0.4% 올랐다. 반면 S&P500은 0.1% 하락했다
박 부총재보는 회의에서 "9개월 만의 연준 금리 인하로 향후 국내 경기·물가·금융안정 여건에 집중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면서도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이 상당히 엇갈려 미 통화정책 경로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주요국 재정건전성 우려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남아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