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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50홈런-50탈삼진’ 대기록… ‘5이닝 노히트’ 펼치고도 팀은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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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9. 17. 15:12

1회 2사 볼넷 허용 후 13타자 연속 범타
삼진 5개 추가해 시즌 탈삼진 54개 기록
8회엔 선두타자로 나서 50호 홈런 작렬
팀은 6-9 패배, 김혜성은 이틀 연속 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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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1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8회말 추격의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A·P연합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선발 투수로 5이닝을 노히트(무피안타 무실점)로 막고, 타석에선 시즌 50호 홈런을 날렸다. 투수로 탈삼진 5개를 잡으면서 50-50(50홈런-50탈삼진)의 대기록도 달성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최초의 기록이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투수 겸 1번 타자로 나섰다.

오타니는 5이닝 동안 안타를 한 개도 허용하지 않고 볼넷 1개만 허용했다. 5이닝간 안타 없이 득점도 내주지 않는 노히트 투구였다. 오타니는 1회 2사 후 브라이스 하퍼에게 볼넷을 내주고, 13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삼진 5개를 기록해 시즌 탈삼진을 54개로 늘렸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지난해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타자로만 경기를 뛰었다. 159경기 타율 0.310, 54홈런, 59도루, 130타점을 기록하며 리그를 폭격했다. 지난해 50-50(50홈런-50도루)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올해부턴 투타 겸업을 제한적으로 시작했다. 타자로도 경기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체력 안배 차원에서 긴 투구수를 가져가지 않고 있다. 이날 오타니는 공 68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오타니는 최고 시속 164㎞의 빠른 공을 던지며 타자를 압도했다. 평균 시속 160㎞의 빠른 공에 필리스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NL 홈런 1위(53개)를 달리는 카일 슈와버도 1회 삼진, 3회 뜬공으로 물러났다.

오타니가 5회까지 4-0 리드를 안기고 마운드를 내려가자마자 불펜이 불을 질렀다. 다저스는 6회에만 6점을 내줘 역전당했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4-6으로 뒤진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데이비드 로버트슨의 시속 145㎞ 컷 패스트볼을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쐈다. 올 시즌 오타니의 50호 홈런. 이로써 투수로 50 탈삼진, 타자로 50홈런을 치는 최초의 대기록을 썼다.

다저스는 8회 1사 만루에서 알렉스 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6-6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초 곧바로 역전 당했다. 라파엘 마르샹은 2사 1, 2루에서 우월 3점 홈런을 작렬했다. 오타니의 투타 활약에도 다저스는 필라델피아에 6-9로 졌다. 김혜성은 이틀 연속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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