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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 17일 김건희 특검 자진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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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기자

승인 : 2025. 09. 16. 16:16

한학자, 특검팀과 사전 협의는 없어
'서희건설 청탁' 함성득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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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 통일교 총재/통일교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오는 17일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에 자진 출석한다.

한 총재 측은 16일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는 17일 10시에 출석해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진 못했지만 특검 앞에 약속한 바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며 "특검과의 사전협의가 없었음을 양해 바란다"고 설명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한 총재에 지난 8일, 11일, 15일 소환을 통보했으나 한 총재는 심장 시술에 따른 건강 문제를 이유로 세차례 모두 응하지 않았다.

이에 김건희 특검팀은 한 총재 측과 소환 일정을 조율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김건희 특검팀 측에서도 한 총재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한 만큼 오는 17일 한 총재가 출석하면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 총재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공모해 2022년 1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4∼7월에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데 관여한 혐의도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의 청탁과 금품 전달 행위 뒤에 한 총재의 승인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과 전씨, 김 여사의 공소장에 '한 총재가 본인의 목표였던 정교일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접근했다'고 적시했다.

다만 한 총재와 통일교 측은 윤 전 본부장의 개인 일탈이었을 뿐 교단 차원의 개입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 총재는 지난달 31일 "불법적인 정치적 청탁 및 금전 거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서희건설 청탁 의혹'에 대한 혐의 다지기에도 집중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과 윤 전 대통령 부부 사이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함 교수는 2022년 3월 이 회장이 김 여사에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의 금품을 건네며 사위의 인사를 청탁한 자리에 동석한 인물로 전해졌다. 또 윤 전 대통령 부부에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심사에는 수사팀장 포함 검사 3명이 투입됐으며 김건희 특검팀은 160여쪽의 의견서와 130여쪽 분량의 PPT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 결정된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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