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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6·27 규제 이후 전세 매물은 전국적으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을 정도로 거래가 활발했던 과거에 비해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전세가격 거래 변동률(아파트·빌라·다세대 포함)은 7월 0.11%, 8월 0.08% 등 상승세가 소폭 축소된 후 9월 들어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상승 폭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4일 기준 0.01%를 보인 후 같은 달 25일 0.02% 오른 수치를 기록했다. 이달 8일에는 0.03%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9·7 대책 발표 후 전세시장의 매물 감소와 가격 상승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최근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과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택시장의 과열 양상에 대응하고자 이달 7일 추가적인 대출 규제를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LTV) 한도는 기존에 비해 낮춰 40%로 강화한다. 이에 규제지역에서 주택을 매입하려면 대출 가능한 금액이 이전보다 감소하게 된다. 여기에 수도권과 규제지역 내 주택매매·임대사업자가 신규 주담대를 받는 것을 전면 제한한다.
전세대출 한도도 2억원으로 일원화하는 것으로 조정했다. 그동안 서울보증보험(SGI)을 통해 3억원, 한국주택금융공사(HF)를 통해 2억2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었다.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 출연료도 대출 금액에 따라 차등화된다. 평균 이하 금액은 0.05%, 평균 초과~2배 금액은 0.25%, 평균 2배 초과 금액은 0.30% 출연료를 적용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매물부족 현상이 매우 심각할 정도로 전세난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의 전세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세난이 크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