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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배당소득 분리과세 재검토”…‘배우자 상속세 완화’ 즉석 지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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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9. 11. 17:24

취임 100일 기자회견…"핵심 과제 중 하나가 '생산적 금융 전환'"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식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강화 방안 철회 외에도 정부가 제시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에 대한 하향 조정을 시사하며 '주식 시장 활성화' 의지를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배당을 더 많이 늘리면서 세수에 큰 결손이 발생하지 않으면 최대한 배당을 많이 하게 하는 게 목표"라며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입법 과정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35%로 하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기대한 수준(25%)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재정당국에서는 이 정도(35%)가 가장 배당을 많이 늘리면서도 세수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수준이라고 했던 것 같다"며 "시뮬레이션이니 진실은 아니다. 필요하면 얼마든 교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코스피 지수가 33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우리 정부의 핵심 과제 중 하나가 금융을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투자 수단도 추가로 만들고, 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하고 벤처 스타트업이 쉽게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배우자 상속세 적용 기준을 완화해 사실상 세금을 낮춰주는 방안과 관련해 "대선 공약으로 이번에 처리해 보겠다"고 하며 즉석해서 김용범 정책실장에게 검토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일반적인 상속세를 낮추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다만 가족이 사망한 뒤 (거주하던 집의 상속세를 내지 못해) 집을 팔고 떠나게 한다는 것은 너무 잔인하다. 서울 평균 집값 한 채 정도 가격을 넘지 않는 선에서 그냥 계속 살 수 있게 해주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이 대통령은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에 신중한 입장인 것과 관련해 "원전을 짓는데 최소 15년이 걸리고, 발전소를 지을 데가 없어 실현 가능성이 없다. 결국 재생에너지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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