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 "지구 회수 전까지 완전 검증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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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서비어런스가 지난해 채취한 화성의 암석 샘플에는 다양한 색깔의 작은 반점들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이 반점들이 오래 전 미생물이 암석 속에서 영양분을 사용하며 남긴 흔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흔적을 과학자들은 '잠재적 생명체 흔적(potential biosignatures)'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실제 생명체가 존재했는지 확인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샘플이 발견된 곳은 고대 강이 흘러 만들어진 예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 주변의 브라이트 엔젤(Bright Angel) 지역이다. 이곳 암석은 점토와 실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런 물질이 오래된 미생물 생명을 잘 보존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NASA 임시국장을 겸하고 있는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퍼서비어런스가 발견한 샘플은 지금까지 화성에서 확인된 것 중 생명체와 가장 가까운 사례"라며 "화성에 대한 이해를 한 단계 더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퍼서비어런스는 2020년 7월 30일 발사돼 약 4억7100만 km를 비행한 뒤 2021년 2월 화성에 도착했다. 이후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 바닥 지역을 탐사하며 다양한 샘플을 채취해왔다.
NASA는 원래 이 시료들을 2030년대 초반 지구로 가져올 계획이었지만, 예산 문제로 회수 일정이 2040년대까지 늦어졌다. 따라서 이번 샘플도 지구로 가져오기 전까지는 제대로 검증할 수 없다.
이에 대해 과학자들은 고대 화성 생명체의 가능성을 평가할 때 지구상의 비슷한 시료와 실험실 연구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