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멕시코전도 필승 다짐… 김민재 “공격수도 수비해줘야”

10일 멕시코전 앞두고 기자회견
홍명보 "경쟁력 볼 수 있는 기회"
김민재 "이번 경기도 잘 준비 중"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의 '핵심' 김민재(오른쪽)가 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홍명보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수비수 김민재가 10일(한국시간) 멕시코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홍 감독은 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경쟁력을 다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7일 뉴저지주 해리슨에서 열린 미국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쾌승한 한국 대표팀은 내친김에 멕시코도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내년 북중미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멕시코는 피파랭킹 13위의 강호다. 최근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 골드컵에선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탔다.

홍 감독은 "미국과의 경기 이후 이틀밖에 시간이 없어서 피로 해소가 완벽히 되지는 않았지만, 새롭게 준비하는 선수들도 있고 하니 오늘 훈련까지 잘 지켜보고 내일 출전 선수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축구 수비의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멕시코의 뛰어난 공격진을 막기 위해선 선수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미국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새로 같이 뛰어본 선수들도 있었는데 다들 무척 잘해주고 팀으로도 잘 맞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기도 다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지난 대표팀 소집에서 제외됐던 김민재는 이달 미국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대표팀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그는 "대표팀에 올 땐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오고, 책임감을 갖고 좋은 경기를 하려고 한다"며 "이번에도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소속팀에서 스리백과 포백을 모두 경험해봤다"며 "제가 스리백 중 가운데에 서서 앞에 있는 선수들보다는 뒤에서 많이 커버와 리커버리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서 수비적으로 많이 생각하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A매치 117경기에서 42골을 넣은 라울 히메네스(풀럼FC)다. 김민재는 "멕시코는 공격수들의 피지컬과 개인 기량이 좋다"며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공격 선수들도 수비에 가담을 해줘야 하며, 수비 쪽에서도 한 명이 나가면 뒤로 뛰는 선수들이 잘 커버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