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푸틴과 동석
리설주와 김여정 동행한 듯
다자 외교 무대 데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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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리는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통해 다자 외교 무대에 본격적으로 데뷔할 예정으로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정상회담을 잇따라 가질 가능성도 농후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일 전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전용 열차를 타고 베이징에 도착했다. 전체 수행원들의 면면은 완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최선희 외무상과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은 동행했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에 도착하자마자 국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臺)로 직행한 김 위원장은 최고 예우를 받는 외빈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18호각에 투숙한 것이 확실하다. 푸틴 대통령에 못지 않은 귀빈 대우를 받는다고 해야 한다. 톈안먼 망루에서 지켜볼 열병식에서도 그에 대한 예우는 대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러시아 크렘린궁 발표에 따르면 시 주석을 가운데 두고 푸틴 대통령과 각각 왼쪽과 오른쪽에 자리를 잡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위원장이 참관할 열병식은 약 70분 동안 이어지게 된다. 무려 370억 위안(元·7조21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행사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장관이 펼쳐질 수밖에 없다. 중국 언론에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우선 하늘에서 공중 깃발 보호 부대가 지나간다. 이어 지상에서 도보, 군기, 장비, 공중 대열 등이 톈안먼 광장을 통과한다.
이들 부대가 통과한 뒤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00여 명의 장병으로 구성된 군악대가 인민영웅기념비 앞에서 항전곡을 연주하면서 이른바 영웅 선열을 기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