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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 1.7%↑…통신비 하락에 9개월 만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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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09. 02. 09:12

통계청, 8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휴대전화료 21.0% 급락…농축수산물 13개월 만 최대 상승
자료=통계청 / 그래픽 =박종규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7% 오르며 9개월 만에 최소 상승폭을 기록했다. 일부 통신사의 휴대전화 요금 인하로 공공서비스 물가가 대폭 떨어진 영향이다. 다만 농축수산물 물가는 13개월만에 가장 많이 오르며 먹거리 물가에 부담을 줬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월(1.5%)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들어 줄곧 2%대를 유지하다 5월에 1.9%로 하락했다. 6∼7월 2%대로 복귀했으나 8월 들어 다시 1%대로 둔화됐다. 

  

자료. 연합
물가가 낮아진 주요 원인은 통신요금 하락이다. SK텔레콤이 해킹 사태 후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8월 한 달간 전체 가입자(2000만명 이상) 요금을 50% 인하하면서 휴대전화료가 21.0% 급락했다. 2020년 10월(-21.6%)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료를 포함한 공공서비스 요금은 3.6% 떨어져 전체 물가를 0.42%포인트(p) 끌어내렸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4.8% 뛰었다. 지난해 7월(5.5%)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으로 전체 물가를 0.37%p 밀어올렸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1.3% 올라 전월(2.0%)보다 오름 폭이 크게 둔화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도 1.5% 오르며 전달(2.5%)보다 상승률이 크게 낮아졌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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