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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수출 부진에 고용 한파… 1분기 일자리 역대 최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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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08. 26. 17:56

1만5000개 ↑… 청년층 17만개 증발
올해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1만5000개 늘어나는 데 그치며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내수·수출 부진과 건설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제조업·도소매업 일자리가 줄고, 건설업은 역대 최대 폭으로 급감했다. 특히 20대 이하 청년층 일자리가 17만개 가까이 줄며 고용 충격이 집중된 모습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5년 1분기(2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53만6000개로 1년 전보다 1만5000개 증가했다. 이는 201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 폭은 지난해 1분기 31만4000개에 달했지만 2분기 25만4000개, 3분기 24만6000개, 4분기 15만3000개로 지속 하락했고, 올해 1분기에는 1만개대에 그쳤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일자리가 15만4000개 줄며 역대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일자리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도 1만2000개 줄며 2021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도소매업은 8000개 감소하며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속되는 건설경기 침체와 수출 부진이 건설업·제조업 일자리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도소매업 감소는 내수 부진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이하 청년층과 경제 허리인 40대의 일자리 감소가 두드러졌다. 20대 이하는 도소매·건설업·정보통신업 중심으로 전년 대비 16만800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역대 가장 큰 감소 폭으로 2022년 4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내리막이다. 40대도 건설업·제조업·도소매업 등에서 10만개가 줄었다. 40대 일자리 역시 7분기 연속 감소 중이며 감소 폭이 10만개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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