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협력 늘리고 원자력 협력도 '의미 있는 논의'
조선·원자력 등 5개 분야 2건 계약, 9건 MOU 체결
백악관 비서실장과 핫라인 구축…"잘 된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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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은 조선업 협력 동력을 크게 늘려가기로 뜻을 모았고, 원자력 협력 문제에 대해서도 정상간 의미 있는 논의를 진행됐다. 방위비의 경우 이재명 대통령이 먼저 미국산 첨단·필수 무기 구매 등을 언급하며 증액 의사를 밝혔지만, 구체적인 액수나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관련 논의는 이번 정상회담 회의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부지 소유권 확보를 원한다"는 돌발 발언을 했지만, 주한미군 감축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 구매, 제조업 협력 등 정상 차원의 논의"
위 실장은 "경제 통상 분야의 안정화 관련 세부 내용에 대한 협의 과정은 좀 남아있다"며 "전체적으로 투자, 구매, 제조업 협력 등에 대해서 정상 차원의 논의가 있었고 앞으로 이런 후속 협의가 더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 실장은 "동맹의 현대화 부분에 대해서도 진전이 있었다"며 "동맹의 발전 방향, 우리의 국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서 협의가 있었고 공감대를 이루었다"고 밝혀다.
새로운 영역의 개척 목포에서는 조선 협력, 원자력 협력 문제가 지목됐다.
특히 위 실장은 "내일 필리조선소를 방문하는 것도 이러한 새로운 영역 개척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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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산업 영역 협력…"엔비디아 슈펴컴에 SK·삼성 칩 넣자"
김 실장은 이 자리에서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에 최적화된 반도체 칩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방안, 미국 조선소 현대화를 위한 HD현대와 서버렛스캐피탈의 공동 투자, 두산에너빌리티와 엑스에너지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상용화를 위한 협력 등이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계기로 조선, 원자력, 항공, LNG, 핵심 광물 등 5개 분야 총 2건의 계약과 9건의 MOU가 체결됐다.
또 김 실장은 지난 7월 30일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시에 양국이 35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금융 패키지 조성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양국은 조선 분야 최대 1500억 불을 포함 에너지, 핵심 광물, 배터리, 반도체, 의약품 AI, 퀀텀 컴퓨팅 등 전략 산업 강화를 지원하는 데 금융 패키지를 활용하기로 했고, 구속력 없는 MOU로 금융 패키지 조성과 운영을 규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발표한 기업들 (1500억 달러) 투자는 미국에 대한 직접 투자"라며 "(관세 협상 때 합의한) 3500억 달러 투자펀드와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강훈식, 트럼프 '숙청' 오해 해결…"백악관 비서실장과 핫라인 구축"
강 실장은 "면담에서 우선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 소셜 메시지와 관련해서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말씀드렸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문제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다시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 "오해였다"고 하며 상황은 일단락됐다.
강 실장은 당초 수지 와이드 비서실장과의 핫라인 구축을 위해 미국을 찾았다고 밝히며 "비서실장 간 채널을 통해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문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합의문이 굳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 된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은 공개·소인수회담 겸 언론 질의응답, 비공개 오찬을 겸한 확대회담까지 포함해 총 2시간20분 동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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