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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26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오늘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가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이 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은 시종일관 국익을 지킨다는 원칙을 고수했다"며 "그러면서도 '인간 트럼프'를 철저하게 분석해, 대비해 왔다. 방미를 앞두고 트럼프 관련 서적을 읽고 트럼프를 만난 다수의 분들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사한다는 말을 반복해 구사하고, 트럼프 취향대로 백악관 내부장식이 바뀐 점도 이미 확인해 두었다가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수석은 "피스메이커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듣기 좋아하는 표현"이라며 "방미 선물도 인간 트럼프 연구의 백미"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금속 거북선은 가로세로 30X20 센티미터로, HD현대 기계조립 명장이 제작한 것으로, 조선협력과 국방협력을 함께 상징한다.
이 대통령은 골프 퍼터와 마가(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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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 모자 제작 기간은 2주로 자수를 넣는데만 나흘이 걸렸다고 한다.
이 수석은 한미 정상회담 때 진행된 국내 언론사의 질문도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참여기자 22명 중 일곱 명이 대통령실 수행 기자였는데, 적극적으로 질문을 요구해서 6명이 질문 기회를 받았다.
이 수석은 "한국 기자의 적극적 질문은 우리가 의제를 선점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이 백악관이 통상 손님에게 제공하는 블레어하우스에 숙박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 숙소는 미국 국무부 발표대로 블레어하우스 정기 보수공사로 인해, 인근 호텔로 이동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백악관이 이 대통령에게 블레어하우스를 제공하지 않은 점, 이 대통령이 미국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을 때 미 국무부 의전장이 아닌 부의전장의 영접을 받은 점 등에 대해 '홀대론'을 제기했다.
이 수석은 "의전장 대행 영접은 미국 측이 사전에 정중히 양해를 구해온 것이고, 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의 SNS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오해라고 밝힌 바 있다"며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기를 거듭 당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