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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기자들의 뷰티톡톡] 차세대 한류 주인공 ‘K뷰티’…인디 브랜드 활약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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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 라선근 인턴 기자

승인 : 2025. 08. 26. 17:27

이퀄베리·조선미녀·스킨1004 등 해외서 인기
현지 유통망 확장·맞춤형 디지털 마케팅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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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퀄베리 '바쿠치올 플럼핑 세럼' 모델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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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K뷰티'가 주목받고 있다. 한류 열풍을 타고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인정받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디 브랜드 가운데 △이퀄베리 △조선미녀 △스킨1004 등이 해외 시장서 인기를 끌고 있다.

부스터스의 '이퀄베리'는 아예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탄생한 브랜드다. 해외 진출 1년 만에 북미·동남아·오세아니아 등 80개국으로 판로를 확대했다. 또 아마존 입점 2개월 만에 토너 카테고리 14위에 올랐으며, 최근에는 북미 틱톡샵에 입점한 결과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0배 가까이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대표 제품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바쿠치올 플럼핑 세럼'은 아마존 바쿠치올 키워드 1위에 올랐고, '수영장 토너'는 동남아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에서 필리핀·싱가포르·말레이시아 토너 카테고리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에 발맞춰 이퀄베리는 현지에 직접적인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해외에서 입지를 다진 뒤 내수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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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녀의 '맑은쌀 선크림' 제품 이미지./구다이글로벌
구다이글로벌이 운영하는 '조선미녀'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성공한 뒤 한국으로 역수출 된 사례다. 조선미녀는 한국적인 콘셉트로 인기를 끌며 K뷰티 대표 브랜드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90%가 해외에서 나왔을 정도다. 글로벌 소비자들에겐 낯선 한방 화장품이라는 독특한 콘셉트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중심의 마케팅 전략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조선미녀의 '맑은쌀 선크림'은 미국 아마존 선케어 부문 1위를 차지했고, 미국·유럽·호주·인도 등 100여 개국에 한 달 평균 200만개 이상 수출하고 있다. 백탄 현상이 덜하며 발림성이 좋고, 끈적이지 않는다는 점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면서다. 미국 뷰티 편집숍 세포라와 독점 계약을 맺는 등 해외 유통업체의 러브콜도 받고 있다.

'스킨1004'는 올해 상반기 매출의 절반이 유럽·북남미를 중심으로 한 서구권에서 발생했다. 공격적인 전략으로 유통 판로를 개척하고 현지 인플루언서와 협업 마케팅 등을 적극적으로 전개한 결과다.

특히 유럽 뷰티 체인인 △세포라 △디엠 △로스만 △드루니 등 이커머스 및 리테일 채널을 통해 점유율 확대에 주력했다. 덕분에 미국의 코스트코·타켓 등 대규모 유통 실적이 매출 증대로 이어졌고, 동남아에서는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스킨1004 측은 아프리카·남미 등 K뷰티 신흥시장을 공략하며 글로벌 영향력 강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K-뷰티는 혁신적인 제품력과 합리적인 가격, 여기에 한류 콘텐츠와 결합된 스토리텔링이 더해지면서 해외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인정받는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이 K-뷰티 성장세를 방증한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라선근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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