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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칭찬한 갈색 펜, 국산 제나일 제품… 모나미 주가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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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8. 26. 14:57

두 달전 의뢰 받고 수제작
문재인 정부 때부터 인연
모나미 주가 한때 20%대 급등
백악관 방명록 작성하는 이재명 대통령<YONHAP NO-1343>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서명용 펜이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이 펜은 제나일이라는 국내 업체에서 제조한 수제품으로 밝혀졌다.

이날 서명식에서 이 대통령이 쓰는 서명용 펜을 보고 트럼프 대통령이 "펜이 멋지다"며 관심을 보이자, 이 대통령이 자신이 쓰던 펜을 그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즉석으로 선물했다.

한미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의 선물 '펜'<YONHAP NO-2040>
대통령실이 25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에서 공개한 서명용 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즉석에서 선물했다./대통령실
중앙일보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이 굵은 갈색빛 펜은 국내 수제 만년필 업체 제나일에서 제조한 서명용 펜이다. 장인이 원목을 직접 깎아 만든 펜으로 천연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펜 겉에는 황동으로 태극 문양과 봉황이 각인되어 있는데 이것도 손으로 직접 깎은 것이다. 판매용 제품은 12만~15만원대다.

김용현 제나일 대표는 "이 대통령이 쓴 펜은 대통령실 의뢰를 받고 두 달간 직접 수제작해 납품한 것으로, 구체적 정보는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수공으로 제작한 케이스에 시중에 판매 중인 모나미 네임펜 심을 다듬어 넣었다"고 설명했다.

제나일
지난 2019년 남북미 3국 정상회담 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썼던 서명용 만년필./제나일 기업 블로그
대통령실과 이 업체의 인연은 문재인 정부 때부터 시작됐다. 제나일 기업 블로그에는 지난 2018년 8월 청와대에서 열린 5당 원내대표 오찬에서 문 전 대통령이 대표들의 이름을 각각 새긴 만년필을 참석자들에게 선물했다는 이야기가 소개돼 있다. 또한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해 남북미 3국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도 이 업체가 만든 펜이 트럼프 대통령 서명용으로 사용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 서명용 펜을 칭찬한 소식이 화제가 되면서, 국내 대표 문구 제조사인 모나미의 주가가 급상승했다. 모나미 주식은 26일 오후 1시 51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13.77% 오른 2255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장 초반에는 20%대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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