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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출몰 ‘쥐 서식지’ 줄인다…서울시, 노후 하수관로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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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 박아람 기자

승인 : 2025. 08. 26. 15:19

쥐 출몰 배경 '폭우 하수관 침수·재개발 공사'
시, 연말까지 하수관로 준설·노후관로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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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서울시
서울시가 도심 곳곳에 출물하는 쥐의 서식지를 줄이기 위해 노후된 하수관로를 정비한다.

시는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도심에 쥐 목격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판단하고 쥐 서식지를 줄이고 먹이원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시는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얻은 결과, 단기간에 쥐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가 음식물쓰레기 감량 정책과 위생관리로 인한 먹이 자원 감소, 하수관 정비·녹지 확대 등 환경을 개선한 것이 그 배경이다.

다만 최근 쥐 출몰이 늘어난 것은 폭우로 인한 하수관 침수, 재개발 공사로 인한 서식지 이동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시는 쥐 출몰로 인한 감염병 매개 차단을 위해 서식할 수 있는 원인을 차단할 계획이다. 오는 9월부터 연말까지 하수관로 2000㎞를 준설하고 70만 곳의 빗물받이를 청소할 방침이다. 또 노후관로 53㎞를 정비한다. 아울러 2030년까지 노후 하수도를 기존 100㎞에서 200㎞ 규모로 늘려 정비한다.

시는 음식물 쓰레기 감량과 관리 강화로 쥐 먹이원도 차단하고 있다. 연간 음식물류 폐기물 발생량은 지난 10년 대비 약 25% 감량되었고, 음식물류 폐기물 누출 방지용 밀폐용기를 확대 보급하고 있다.

시는 또 쥐 매개 감염병 관리 역시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 내 렙토스피라증·신증후군출혈열 등 주요 감염병 발생 건수는 최근 몇 년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시는 쥐 출몰을 줄이기 위해 하수도 정비·녹지확대 등 환경 개선과 음식물쓰레기 관리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시민을 대상으로 쥐 매개 감염병 예방법 등 홍보도 강화한다.

공공구역에서 쥐를 발견했을 때는 직접 잡거나 만지지 말고 120 다산콜센터 또는 관할 자치구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 주거지와 상가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밀폐 용기에 담아 지정된 시간에 배출하고, 정기 방제·배수구 틈새 봉쇄·주변 정돈을 통해 은신처를 차단해야 한다.

이수연 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시는 도심 정원 조성과 환경 개선, 정기 방역을 통해 쥐 개체수를 관리해 나가겠다"며 "시민들께서는 쥐 발견 시 즉시 신고하고, 음식물쓰레기 배출 요령 준수와 개인 위생 관리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미경 기자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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