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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으면 내가 가질게”…트럼프가 탐낸 李대통령 물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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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8. 26. 07:42

백악관 방명록 작성하는 이재명 대통령
이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즉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펜을 선물했다.

이 대통령이 회담 장소인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 입장하기 전 자신의 펜으로 백악관 방명록을 작성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좋은 펜(nice pen)이다. 내가 사용해도 괜찮냐"고 하면서다.

이 대통령은 "영광이다. 대통령이 하시는 복잡한 사인에 아주 잘 어울릴 것"이라며 흥쾌히 펜을 선물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펜의 "두께가 아름답다" "난 그 펜이 좋다. 어디서 만든 것이냐"라고 거듭 관심을 표했다.

또 펜을 주변에 보여주며 "실제로 사용하지는 않겠지만 아주 영광스럽고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백악관 방명록에 "한미동맹의 황금시대 강하고 위대한 미래가 새로 시작됩니다. 2025년 8월 25일.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아주 아름답게 쓰셨다. 한국어가 배우기 어려운 언어 아니냐"며 "영어와 한국어 중에 정확성에 있어서 어느 언어가 낫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컴퓨터가 쓰기에는 한국어가 조금 낫고, 말하기에는 영어가 나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펜을 즉석에서 선물한 이 대통령도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받고 싶은 선물이 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받은 선물을 봤는데 사진첩이더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떠나기 전에 선물을 주겠다"며 "잊어버리지 않게 도와달라. 나가느라 바빠서 잊어버릴 수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2월 7일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사진첩을 받았다. 사진첩 표지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대선 유세 도중 총격 피습 직후 대중을 향해 주먹을 치켜든 모습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 대통령과 촬영한 사진을 현상한 뒤 사인과 함께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오찬을 겸한 확대 회담 이후 이 대통령과 참모들을 '기프트 룸'으로 데려가 골프공, 셔츠용 핀, 마가 모자 등에 직접 사인을 해서 선물했다고 한다. 자신의 기념 동전도 나눠줬다.

또 이 대통령에게는 '당신은 위대한 지도자다. 한국은 당신과 함께 더 높은 곳에서 놀라운 미래를 갖게 될 것이다. 난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다'는 메시지를 직접 써서 이 대통령에게 건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에서 제작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각인된 골프채, 기계조립 명장인 HD현대 오정철 기장이 손수 만든 거북선, '마가'모자를 선물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준비한 마가 모자의 경우 '카우보이 모자'의 새로운 형태로, 배우자 멜라니아 여사의 것도 함께 제작해 선물했다.

이재명 대통령 백악관 방명록 메시지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작성한 방명록 메시지/연합뉴스
한미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의 선물 '카우보이 마가 모자'
대통령실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이 준비한 선물 중 마가 카우보이 모자./제공=대통령실
한미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의 선물 '금속 거북선'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준비한'금속 거북선' 선물.제공=대통령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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