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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환, 기회와 과제⑥] 바다 위 전기 만들고 운반… 풍력·수소 핵심 플레이어 ‘한화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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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5. 08. 25. 17:39

해상풍력·운송 수요 급증 속 대응
발전사업 입지 찾고 독자기술 확보
에너지 안보 강화 힘 보태 '큰 의미'
바다 위에 구조물을 세우는 FLNG(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를 중심으로 한 해양플랜트 역량은 우리 조선사들이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리고 그 대형 구조물 설계와 제작 기술은 복합적 해양환경 대응 노하우가 필요한 해상풍력산업 경쟁력으로 연결된다. 소규모 용량에 주민 수용성도 떨어지는 태양광이나 육상 풍력보다 대규모 발전이 가능한 해상풍력이 청정에너지의 가장 큰 축으로 지목 되면서 한화오션이 떠오른다. 더 나아가 회사는 해상풍력으로 만들어진 전기로 청정 수소를 만들어내 이를 운반하는 신재생에너지 제반의 인프라까지 공급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말 ㈜한화로부터 풍력·플랜트 사업을 인수하면서 해상풍력의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400MW급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직접 입지를 발굴하고 발전사업허가 및 관련 인허가를 받는 등 관련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안우이 해상풍력의 지분은 한화오션이 25%, 중부발전 20%, SK이터닉스 10%, 현대건설 5%, 미래에너지펀드가 40% 수준으로 추후 변동 가능성은 있으나 한화오션이 주도적으로 진행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030년 풍력설비를 19.3GW 규모로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2022년 기준 국내 보급된 풍력설비는 1.85GW, 해상풍력은 124.5MW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5년간 국내 풍력 신규 설비 시장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의 규모는 2022년 해상풍력 규모의 3배를 훌쩍 넘는 400MW다. 전라남도 신안군 우이도 남동측 해역에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하는 3조1000억원의 대규모 사업으로, 오는 2029년 완공이 목표다.

신안우이 사업은 한때 지지부진했지만 한화오션이 키를 쥐고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10월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한화오션은 현대건설과 원팀으로 협력한다.

한화오션은 15MW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가 가능한 해상풍력발전기설치선(WTIV)을 직접 건조해 2028년 상반기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국내 해상풍력 사업에서 운영되는 WTIV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인데, 이는 에너지 안보를 강화한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 최근 특정 사업자는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WTIV를 국내에 투입할 계획을 적극 홍보하는 등 에너지 공급망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화오션이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 경쟁력이 있는 또 하나의 부문은 수소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보다 운송과 저장에 유리해 수소 경제의 필수 사항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세계 각국에서 액화수소 저장·운송 분야 기술개발이 한창으로 향후 액화수소에 대한 해상운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대형액화소수운반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수소부문에서 한화오션은 액화수소 운반선, 그중에서도 극저온 수소 저장 기술을 중심으로 독자 기술 확보에 집중해 왔다. 영하 253℃ 극저온 액화수소의 저장 및 운반을 위한 고망간강 등 신소재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을 위해 이미 지난 2022년부터 미국 CB&I사와 기술 협력을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노르웨이 선급인 DNV로부터 8만㎥급 전기추진 액화수소운반선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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