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외교 재개·비핵화 의지 재확인
李대통령, 日서 정상회담 후 미국行
25일 트럼프와 '관세·국방비' 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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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최근에는 통상 문제나 안보 문제 등 국제 정세가 요동을 치고 있기 때문에 가치나 질서, 체제, 이념에서 유사한 입장을 가진 한국과 일본이 어느 때보다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 어느 때보다 한일 간의 대화와 소통이 필요하고, 협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일본을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 "최적의 파트너"라고 칭했고, 이시바 총리에 대해서도 "가까운 친구처럼 여겨진다"고 말하는 등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일 협력을 지렛대로 '한미일 협력'과 함께 외교·안보·통상 과제의 부담을 낮추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외교행보다. 아울러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이번 회담 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수소·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고, 사회 분야 논의에선 "저출산·고령화, 수도권 집중, 농업, 재난안전 등 양국이 직면한 공통 과제에 정책 경험을 공유하며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한 당국 간 협의체를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양국 정상은 긴밀한 협력을 위해 수시로 양국을 오가며 소통하는 '셔틀외교'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 의지를 재확인했고, 대북정책에 대한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한일, 한미일 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박2일간의 일본 일정을 마무리하고 24일 오후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다음 날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나 지난달 타결된 관세협상의 후속조치와 함께 주한미군의 역할 조정과 국방비 증액 등을 포괄하는 '동맹 현대화'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