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한중 수교 33주년, “산업협력 4.0 시대”…박승찬 회장 “첨단산업·IP 분야 협력 확대해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25001623549

글자크기

닫기

안정환 기자

승인 : 2025. 08. 25. 16:32

사단법인 한중연합회·중국중앙방송총국 공동 주최, 제127회 차이나세미나 열려
사단법인 한중연합회와 중국중앙방송총국이 지난 22일 ‘한중 산업협력 4.0 시대, 상생협력방안과 생존전략’을 주제로 제127회 차이나 세미나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사단법인 한중연합회법인 한중연합회와 중국중앙방송총국이 지난 22일 ‘한중 산업협력 4.0 시대, 상생협력방안과 생존전략’을 주제로 제127회 차이나 세미나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사단법인 한중연합회
한중 수교 33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세미나가 서울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한중연합회와 중국중앙방송총국이 공동 주최한 제127회 차이나 세미나가 지난 22일 ‘한중 산업협력 4.0 시대, 상생협력방안과 생존전략’을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30여 명의 기업인과 연구자가 참석해 약 4시간 동안 강연과 토론, 기업 간 네트워킹이 이어지며 성황을 이뤘다.

이번 세미나는 한중 수교 33년을 되돌아보고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환경 속에서 양국 산업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1부 기조발제에 나선 한중연합회 박승찬 회장(중국경영연구소 소장)은 한중 관계 변화를 ‘4단계 협력·경쟁사’로 구분하며 분석했다. 

박 회장은 상하이, 저장성 항저우, 닝보, 원저우 등 현지 조사를 통해 파악한 중국 제조혁신 생태계 변화를 사례 중심으로 공유하며, “전략산업과 첨단산업 경쟁이 심화되는 만큼 IP, 수소, 바이오 분야에서 협력공간을 넓히고 중국 자본과 화학적 융합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은 아직도 5년 전, 10년 전 중국을 바라보고 있다”며 “중국 첨단 제조혁신 생태계와 급변하는 시장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2부 강연을 맡은 한국무역협회 신선영 실장(전 상하이 지부장)은 ‘사례로 보는 한중 산업협력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발표했다. 

신 실장은 최근 중국 시장의 변화와 혁신 생태계에 주목해야 한다며, AI와 휴머노이드 분야를 예로 들었다.

그는 “중국 내수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지만 여전히 성장 중이다. 일부 서방 전문가들이 성장률을 3.8%로 낮춰 잡는다 해도 한국은 2%에 불과하다”며 “중국을 걱정할 때가 아니라 한국을 걱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하이 근무 시절 경험한 우리 기업 사례를 소개하며,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자기 객관화와 글로벌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3부 강연에서는 이병철 전 삼성차이나 부사장(현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 연구원)이 미중 기술패권 경쟁과 중국의 기술자립 가속화 현상을 짚었다.

그는 “미국의 대중 제재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국산화가 약진하는 등 제재의 역설이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이 과거 일본을 추월했던 코너추월 전략처럼 중국의 추격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부사장은 또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 IT 소비·생산국이다. 한국 기업이 성공하려면 본사 중심 의사결정 구조에서 벗어나 현지 완결형 사업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중이 제3국 공동 진출을 모색하는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중연합회가 주최하는 차이나세미나는 2013년 4월 시작해 매월 개최되고 있으며, 이번이 127번째다. 중국 관련 실무기업과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담아온 이 세미나는 지난 10년간 중국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정보와 인사이트를 제공해왔다.

사단법인 한중연합회와 중국중앙방송총국이 지난 22일 ‘한중 산업협력 4.0 시대, 상생협력방안과 생존전략’을 주제로 제127회 차이나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중연합회 박승찬 회장이 발표하고 있다. / 사진=사단법인 한중연합회
안정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