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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파리지앵은 20일(현지시간) 유럽 공동 복권인 유로밀리언의 1등 당첨자가 전날 프랑스에서 나왔다고 보도했다. 당첨금 최고 한도인 2억5000만 유로(약 4070억원)의 잭팟이 터졌다.
기존 프랑스의 복권 최고 당첨금은 2023년에 나온 2억4000만 유로(약 3907억원)였다. 2년 만에 이 기록이 경신됐다.
현지매체 BFM TV는 이번 당첨금으로 남프랑스 생트로페에 있는 신축 고급 빌라를 1260만 유로(약 205억원)에 사고, 남은 금액으로 수익률 5%대의 안정적인 투자를 하면 하루 6000유로(약 976만원) 이상을 얻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에서 유로밀리언스에 당첨된 이는 추첨 결과 발표 후 60일 이내 운영사인 프랑스복권사(FDJ)에 당첨 사실을 신고해야 한다.
기간 내 신고하지 않으면 당첨이 무효가 될 수 있다. 온라인으로 복권을 구매했을 경우 이메일로, 오프라인으로 구매했을 경우 FDJ 당첨자 서비스 전용 콜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당첨을 신고한 후엔 파리에 방문해 본인 확인 및 티켓 인증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이후 은행 계좌로 당첨금이 송금된다. 지급까지 며칠에서 몇 주가 걸릴 수 있다. 당첨자 신원은 당사자 동의 없이 공개되지 않는다.
국가마다 다르지만 프랑스에서 복권 당첨금은 소득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당첨자는 세금을 제하지 않고 전액을 수령할 수 있다. 다만 당첨금으로 투자 수익을 얻거나, 자녀 등에게 증여할 경우 상속세나 증여세 등을 납부해야 한다.
FDJ는 당첨자를 위해 5년간 워크숍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 20회가량 열리는 워크숍에서는 당첨자들 간 교류가 가능하며 재정·법률적 조언, 투자 및 관리 방법, 심리 상담이 제공된다. 이전 당첨자들이 멘토로 활동하는 후원자 클럽도 운영되고 있다.
유럽에서 인기있는 복권 중 하나인 유로밀리언은 2004년부터 유럽 각국 기관이 협력해 운영해왔다.
참여국은 프랑스·스페인·영국·포르투갈·아일랜드·벨기에·룩셈부르크·스위스·오스트리아 등 9개국이다. 영국은 2020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에도 여전히 참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