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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美 곡물기업과 협력해 식량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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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08. 19. 09:44

'글로벌 식량기업' 도약…식량안보에도 기여
사진1. 포스코인터내셔널-바틀렛 업무협약식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바틀렛과?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왼쪽), 조 그리피스(Joe Griffith) 바틀렛 사장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기업과의 협력으로 식량 사업을 확대한다. 미국산 곡물 조달 및 트레이딩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식량 안보까지도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18일(현지시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곡물기업 바틀렛앤컴퍼니(Bartlett and Company, 이하 바틀렛)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과 조 그리피스(Joe Griffith) 바틀렛 사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2027년까지 연간 400만톤 규모로 곡물 거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품목 및 원산지를 북미 중심에서 중남미, 흑해산으로 다변화하고, 중남미·중동·아프리카·아시아 등 수요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를 통해 미국산 곡물 조달 및 트레이딩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곡물시장에서도 수입업체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지게 됐다.

바틀렛은 1907년 설립된 미국의 곡물기업으로, 미국 중서부를 기반으로 옥수수·밀·대두 등 곡물의 조달·유통·가공사업을 운영하며 미국 내수시장과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에 사업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식량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곡물 조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의 곡물 자급률은 20% 미만으로 매년 1600만톤 이상의 곡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망 다변화가 중요해지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5년 식량사업 본격 진출 이후 꾸준히 사업 규모를 확대해왔다. 2025년에는 연간 550만톤을 취급할 예정이며, 이 중 약 200만톤을 국내에 도입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곡물 분야에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주요 곡물 생산국인 미국에서 취급량을 늘리는 동시에, 최근 세계 최대 곡물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남미에서의 조달 경쟁력을 점진적으로 높인다. 또한 우크라이나 종전 후에는 현지 곡물터미널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사업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북미-흑해-남미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를 통해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곡물시장에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30년까지 연간 1000만톤 식량 취급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식량사업자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이같은 사업 성장을 통해 국가 식량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팜유 분야에서는 인도네시아에서 3만 헥타르 규모의 팜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연산 50만톤 규모의 팜유 정제공장은 하반기에 준공한다. 바이오연료용 원료로도 주목받고 있는 팜유 사업에서는 추가 농장 확보를 통해 팜 농장부터 정제유 생산에 이르는 일관된 사업 체계를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글로벌 식량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조달과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곡물 생산국에서의 입지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협약을 교두보로 북미와 남미를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인도네시아 팜 사업,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등 기존 투자와 연계해 식량사업 기반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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