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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는 17일 성명서를 내고 "김형석 관장의 '해방은 연합국이 가져다 준 선물'이라는 망언은 모든 독립운동가를 능멸하고 독립운동 가치를 정면으로 훼손하는 뉴라이트의 역사관의 핵심 발언일 뿐만 아니라 그가 관장직을 더 이상 수행해서는 안되는 중대한 언급"이라고 지적했다.
광복회는 "특히 다른 날도 아닌 광복 80년을 맞아 국가 정체성 1번지인 독립기념관에서 대중들에게 '친일 뉴라이트 사관'을 명확히 한 것은 있을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되는 말"이라며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친일 뉴라이트의 선전포고'가 아닐 수 없다. 국가공무원의 품위 손상 문제이고, 공직기강 차원에서 다뤄져야 할 중대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광복회는 김형석 관장은 지금까지의 강연, 저서 등을 통해 역사왜곡과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해왔다고 했다. 광복회는 "김 관장은 '광복절을 정부수립의 해인 1948년으로 하자'며 '1948년 광복절론'을 펼치며 뉴라이트의 이승만 건국론에 동조해왔다. 관장 응모 과정에서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하고 일제의 한반도 강탈을 합법화하는 '일제시기 한민족의 국적은 일본'이라고 강변한 인물"이라고 했다.
광복회는 뿐만 아니라 관장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친일면죄부'를 공개적으로 주장한 그의 언동에 비춰 그의 이번 발언은 주도면밀하게 계산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광복회는 "자신의 일관된 독립운동가 폄훼 인식, 친일 뉴라이트 인식을 시대의 깨어있는 양심이자 한평생 독립과 민주의 가치를 강조해 온 함석헌 선생의 발언과 비교·인용하는 것은 논리도 맞지 않을뿐더러 부적절한 인용에 다름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역사정의를 분명히 한 새 정부가 들어선 이때, 광복회는 뉴라이트 사관이 팽배에 있는 국가 역사기관에 대한 종합적인 감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