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자흐스탄 매체 텡그리뉴스는 16일(현지시간) 루슬란 젤디바이 카자흐스탄 대통령실 공보비서관이 성명을 통해 이번 회담을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최고위급 협상 과정의 시작으로 해석하며 환영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젤디바이 비서관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이번 회담이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 행동 중단을 포함한 우리 시대의 핵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접근 방식을 찾고자 하는 진심어린 열망과 정치적 의지 덕분에 가능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15일 미국 알래스카 최대 도시인 앵커리지 북부의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6년 2개월 만에 만났다. 러시아 측에서 예상했던 6~7시간의 정상회담 시간은 실제 약 2시간 45분이 소요됐다.
아르카디 두브노프 정치평론가는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포괄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때까지 휴전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러시아가 밝힌 안보 조건은 유럽의 새로운 안보 체계에 대한 구조적인 대책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며 일주일 또는 몇 달 안에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구 소련 지역의 여러 분쟁 때문에라도 우크라이나 문제를 단순하게 접근 또는 동결하려고 하진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명백하게 약속했던 경제 제재 완화 문제가 아무 논의도 없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 측,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번 회담 결과로 알수 있듯이 큰 돌파구도 성공도 아니었기에 지나치게 낙관적인 평가로 받아들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