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 RRQ에 2대0으로 패배하며 챔피언스 파리 '빨간불', 젠지는 파리 진출 실패
이제 챔피언스 파리에 진출할 수 있는 한국 팀은 최대 두 팀이다. 이미 T1이 진출을 확정 지은 상황에서 DRX의 운명은 바람 앞의 등불이다.
15일 서울 상암 SOOP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VCT 퍼시픽 스테이지 2 플레이오프 하위조 2라운드에서 T1이 농심 레드포스(이하 농심)을 상대로 2대0으로 승리하며 챔피언스 파리 진출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DRX는 렉스 리검 퀀(이하 RRQ)에 0대2로 패배하며 챔피언스 파리 자력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다. 이와 함께 젠의 챔피언스 파리 진출 가능성도 사라졌다.
◆ 템포의 T1, 압도적 경기력으로 농심 제압하고 파리행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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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메테오' 김태오. /이윤파 기자 |
1세트는 로터스에서 진행됐다. T1은 빠른 템포로 공격을 이어가며 농심을 흔들었다. 농심이 절약왕으로 기세를 끊는 듯 했으나 이내 연승을 이어가며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
농심의 타임 아웃에도 아랑곳 하지 않은 T1이 전반전을 10:2로 마무리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T1은 후반전 피스톨 라운드에서도 승리하며 빠르게 경기를 끝낼 준비를 마쳤다. 결국 19라운드에 T1이 절약왕을 완성하며 가볍게 1세트를 승리했다.
후반전 피스톨 라운드 승리와 함께 기세를 가져온 T1. /VCT 퍼시픽 중계 캡처
2세트는 어센트에서 진행됐다.
1세트와 달리 서로 라운드를 주고 받는 치열한 흐름이 이어졌다. 농심이 전반전을 7:5로 앞선 채로 전반전이 마무리 됐다.
하지만 후반전 수비를 맡게된 T1은 다른 팀이었다. 피스톨 라운드에서 '디에이치(DH)' 강동호가 1vs2 클러치를 선보이며 기세를 잡더니 T1이 수비에 이점이 있는 조합 강점을 살려 연승을 이어가며 역전을 해냈다.
21라운드에 매치 포인트를 만든 T1은 22라운드까지 승리하며 그대로 2세트를 승리했다.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승리한 T1은 챔피언스 파리 진출을 확정지었다.
T1 '어텀' 윤으뜸 감독은 "농심이 강팀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고 지난 앞선 경기 패배에서 파악한 문제점들을 어느 정도 파악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 RRQ 창단 첫 챔피언스 진출...강력한 무력 앞세워 DRX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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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Q '몬옛' 차야 누그라하. /이윤파 기자 |
1세트는 RRQ가 선택한 아이스박스에서 펼쳐졌다. 본인들이 강점을 지니고 있는 전장답게 RRQ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전반적인 교전력이나 택틱에서 DRX를 압도했다.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전반전을 8:4로 마무리한 RRQ는 후반전에도 연승을 이어가며 20라운드 만에 13:7로 승리했다.
RRQ의 '엑스페로' 데이비드 모낭인과 '쿠시' 브라이언 세티아완이 단단하게 버티며 1세트 승리를 견인했다.
2세트는 코로드에서 진행됐다.
전반전은 1세트와 달리 서로 라운드를 주고 받는 난전으로 흘러갔다.
RRQ가 유리하게 라운드를 만들면 DRX는 '플래시백' 조민혁과 '현민' 송현민이 슈퍼 플레이로 응수하며 반격했다. 그렇게 전반전은 6:6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RRQ의 집중력이 더욱 살아났다. 압도적인 교전력을 보여주며 20라운드만에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플래시백과 현민이 꾸준히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며 변수를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22라운드만에 RRQ가 13:9로 승리하며 2세트를 가져갔다.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RRQ가 DRX를 꺾고 챔피언스 파리로 향했다.
경기가 끝난 뒤 '터미' 편선호 감독은 "상대팀이었지만 정말 뛰어난 경기력이었다"며 "RRQ는 충분히 자격이 있는 팀이기에 챔피언스 파리 진출을 축하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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