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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서울의 희망은 어리석은 꿈에 불과하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우리는 국경선에 배치한 확성기들을 철거한 적이 없으며 또한 철거할 의향이 없다"고 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우리의 대북 확성기 철거에 호응해 북한도 일부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고 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이 대통령도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 "저희가 최근 대북확성기를 철거하고 있다"며 "전체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북측에서도 일부 확성기를 철거하고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 조치에 맞춰 북측도 확성기를 상호 철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6월에 비방 방송을 먼저 중단하니까 그쪽(북한)도 중단했다"며 "이렇게 상호 조치를 통해 남북 간 대화와 소통이 조금씩 열려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전날 북한이 철거한 대남 확성기 2대 중 1대를 다시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부장은 "한국의 현 정권은 윤석열 정권 때 일방적으로 취한 조치들을 없애버리고는 그 무슨 큰일이나 한 것처럼 평가받기를 기대하면서 누구의 호응을 유도해보려는 것 같다"며 "하지만 이러한 잔꾀는 허망한 '개꿈'에 불과하며 전혀 우리의 관심을 사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확성기를 철거하든, 방송을 중단하든, 훈련을 연기하든 축소하든 우리는 개의치 않으며 관심이 없다"며 "우리는 미국의 충성스러운 하수인이고 충실한 동맹국인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의지가 전혀 없다는 데 대해 여러 차례 밝혀왔으며 이 결론적인 립장과 견해는 앞으로 우리의 헌법에 고착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부부장은 한국과 미국이 오는 18일 정례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일부 조정한 데 대해서도 "평가받을만한 일이 못되며 헛수고로 될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