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고령층 인구 첫 1600만명 돌파…10명 중 7명 “계속 일하고 싶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06010002820

글자크기

닫기

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08. 06. 13:26

통계청, 2025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
73.4세까지 일하기 희망…월급은 '300만원 이상'
고령층 절반 연금 받아…월평균 연금 86만원
자료=통계청 / 그래픽 = 박종규 기자
55∼79세까지 고령층 인구가 처음으로 1600만명을 돌파했다. 이들 가운데 70%가량은 생활비 등을 이유로 계속 일하기를 원했고, 희망 월급은 300만원 이상이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고령층 인구는 1644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만4000명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의 36%에 달하는 규모다. 고령층 인구는 200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600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장래에 일하기를 희망하는 사람은 1142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32만8000명 증가하며 전체 고령층 가운데 69.4%를 차지했다. 고령층 10명 중 7명은 앞으로 계속 일하기를 원한다는 의미다.

이들이 희망하는 근로 연령은 평균 73.4세로 1년 전보다 0.1세 높아졌다. 해당 조사가 시작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근로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54.4%), '일하는 즐거움'(36.1%), '무료해서'(4.0%), '사회가 필요로 해서'(3.1%), '건강 유지'(2.3%) 순으로 나타났다.

희망 월평균 임금 수준은 300만원 이상이 21.5%로 가장 많았고, 200만~250만원 미만이 19.4%로 뒤를 이었다. 특히 300만원 이상을 원하는 비율은 지난해보다 2.2%포인트(p) 상승했다.

전체 고령층 중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는 1001만명으로 전년 대비 32만8000명 늘어났다. 고령층 취업자는 978만명으로 작년보다 34만4000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0.9%, 고용률은 59.5%로 전년보다 각각 0.3%p, 0.5%p 올랐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13.7%)과 제조업(12.5%) 비중이 컸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2.6%), 서비스 종사자(14.5%)에서 높았다.

고령층의 절반 이상이 연금을 받고 있지만 월 수령액은 100만원에도 못 미쳤다. 지난 1년간 연금을 받은 고령층은 850만2000명으로 전체의 51.7%를 차지했다. 다만 이들의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86만원에 그쳤다. 국민연금연구원이 작년 12월 발표한 1인 기준 노후 최소생활비 136만1000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지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