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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무역협상 대표단-러트닉 미 상무장관 워싱턴 협상, 한국 최종안 논의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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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7. 30. 07:44

구윤철 부총리·김정관 산업장관·여한구 통상본부장-러트닉 장관 협상
러트닉 요청, 한국 측 최종 협상안 집중 논의 가능성
최종안, 1000억달러 대미투자·미 조선업 부활 프로젝트·미국산 추가 구매 등 가능성
김정관 장관, 미국 상무부 장관 면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가운데)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한국 정부 무역협상 대표단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협상을 진행했다고 주미 한국대사관이 전했다.

이날 워싱턴 D.C.에 도착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지난주부터 미국과 영국 스코틀랜드를 오가면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부터 2시간 동안 러트닉 장관과 무역협상을 벌였다는 것이다.

◇ 구윤철 부총리·김정관 산업장관·여한구 통상본부장-러트닉 미 상무장관 워싱턴 협상
러트닉 요청, 한국 측 최종 협상안 집중 논의 가능성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지난 24일 상무부에서, 25일 러트닉 장관의 뉴욕 자택에서, 그리고 2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이 방문한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러트닉 장관과 협상을 벌인 데 이어 이날까지 4차례에 걸쳐 무역협상에 나섰다.

구 부총리는 31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을 만나 막판 무역협상 타결에 나서고, 조현 외교부 장관도 30일 미국에 도착, 그다음 날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만나 무역협상 지원에 나선다.

이날 협상에서는 러트닉 장관이 요청한 한국 정부의 최종 협상안에 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됐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러트닉 관은 스코틀랜드에서 협상한 김 장관과 여 본부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포함된(bring it all)' 최선의 최종안을 요청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러트닉 장관이 한국 측에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일본·영국 등 다수의 주요 파트너와 이미 무역 협정을 체결한 상황에서 왜 한국과의 새로운 협정이 필요한 것인지를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구윤철 기재부 장관, 미 워싱턴 도착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하고 있다./연합
◇ 한국 최종안, 1000억달러 이상 대미 투자·미 조선업 부활 프로젝트·미국산 추가 구매 등 포함 가능성

한국이 제시할 최종안에는 1000억달러 이상의 대(對)미국 투자, 김 장관이 25일 러트닉 장관에게 제시한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농산물 개방과 국방비 증액, 그리고 무기 등 미국산 추가 구매 규모 등도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

◇ 구윤철 부총리 "조선 등 한·미 경제협력 사업 등 상호 이익 분야 설명"
"미 상무부, 미국에 큰 이익 한국과의 협력 이해 좋아져"

러트닉 장관은 수십조원 규모의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 제안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구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조선 등을 포함해 한·미 간 경제협력 사업에 관해 잘 설명하면서 국익 중심의 협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구 부총리는 "미국 상무부에 '한국과 협력하면 미국도 아주 큰 이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걸 더 설명해 미국의 이해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며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이 미국 현지에서 어떻게 해왔는지를 파악해서 총력 대응을 통해 좋은 성과가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베선트 장관과의 협상과 관련, "한국이 준비한 프로그램, 그리고 한국의 상황을 잘 설명하겠다"며 "국익을 중심으로 하되 양국 간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는 분야로 협상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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