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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란 재판장이 내란 동조자처럼 행동하는 이 현실을 더는 묵과할 수 없다. 법으로 장난치는 자들을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 판사가 윤 전 대통령에게 석방 특혜를 부여하고 재판에 연속 불출석해도 구인영장 발부를 미루고 있다며 △공수처의 신속·단호한 수사 △대법원의 즉각적인 재판 배제 및 인사조치를 요구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은 단식 13일째에도 출석했고, 칼에 목을 찔리는 테러를 당하고도 17일 뒤 출석한 전례와 다른 잣대가 적용되고 있다"며 "내란종식은 수사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사법농단을 바로잡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직후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박 의원 측 관계자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대화에 따르면 제보자는 지 판사가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취소 결정을 내린 지난 3월 8일 민주당 측 인사에게 '귀연형~'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사진을 보냈다. 이후 5월 1일 자 대화에서는 접대 장소로 유흥주점 '그레이스'를 언급하며 "형 윤석열이가 평소에 한 말 있잖아요~ 흠결이 있는 인물써야지 자기 말 잘 듣는다고~ 조희대를 대법원장 임명한 것도 이유가 있겠네요~"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보자에 대해 "지 판사와 장흥지원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오랜 지인으로 현재도 활동 중인 변호사"라고 밝혔다. 그는 "제보자가 사법부와의 대립에 대한 부담감으로 공개를 두려워해 그간 대법원의 자체적인 문제 해결을 기대했다"면서 "그러나 조사가 미진하해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