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42% 급락...시장점유율 7.8%서 6.9%로
GM, 111% 폭증 점유율 14.9%
판매량 12.6% 하락 테슬라 점유율 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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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 산하 켈리블루북의 미국 전기차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현대차는 1만5564대, 기아는 4975대를 각각 판매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7.7%·72.5% 감소했다.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그룹의 2분기 전기차 판매량도 총 2만1493대로 지난해 동기(3만7214대) 대비 42%나 줄었다. 이는 2분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31만83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감소한 것의 7배에 가깝게 폭락한 수치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참여 및 결별 등으로 2분기 14만3535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16만4264대)보다 판매량이 12.6% 줄어든 테슬라와 비교해도 3배 이상 낙폭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분기 7.8%에서 2분기 6.9%로 하락했고, 순위도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3위로 떨어졌다.
다만 이번 수치는 하이브리드차를 제외한 순수 전기차만을 집계한 것이어서 최근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차 판매 성장세는 반영되지 않았다.
GM은 캐딜락(1만1795대)·쉐보레(2만8453대)·GMC(6032대) 브랜드를 합친 판매량이 4만6280대로 지난해 동기(2만1930대) 대비 무려 111% 폭증했다.
GM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분기 10.8%에서 2분기 14.9%로 늘어나면서 46.2%의 테슬라와의 격차를 좁혔다.
켈리블루북 분석팀은 "쉐보레는 상반기 말 기준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 브랜드로 포드와 현대차를 추월하며 (상반기) GM의 전체 전기차 판매 점유율을 12.9%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2분기 포드의 전기차 판매량은 1만6438대로 1년 전보다 31.4% 줄었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미국에서 3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한 뒤 4분기부터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방 정부의 최대 7500달러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오는 9월 말 종료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