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물폭탄 맞은 충청·광주…이틀간 5명 사망·실종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18010010643

글자크기

닫기

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07. 18. 10:05

공공·사유시설 772건 피해…전국 곳곳 침수·붕괴 잇따라
5192명 긴급 대피…충남 667개 학교는 학사 조정
PYH2025071800970005400_P4
호우 특보가 이틀째 발효된 18일 오전 전남 나주시 다시면 한 도로가 빗물에 잠겨 있다./연합뉴스
전국적으로 쏟아진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침수·붕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틀 새 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며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사망 4명, 실종 1명이다. 광주광역시에 내린 기습 폭우로 인해 광주 북구 신안교 인근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 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공시설은 총 496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구체적으로 도로 침수 328건, 토사 유실 62건, 제방 유실 30건, 도로싱크홀 3건, 옹벽붕괴 1건, 하천 범람 2건, 역사 침수 1건 등이다.

사유시설은 총 276건이 접수됐다. 건축물 침수가 203건(광주광역시), 벼 침수 등이 28건(충남), 빈집·담벼락 붕괴 3건(서울시) 등이다.

주민 대피도 급증했다. 전국 13개 시·도 52개 시·군·구에서 총 3413세대 5192명이 일시 대피했고, 이 중 3003세대 4531명은 여전히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는 2863세대 4000명에게 임시 주거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충남 지역 학교 667곳은 이미 학사운영을 조정한 상태다. 휴업이 482개교, 등교시간 조정 51개교, 단축수업이 132개교에 달했다.

교통망도 마비됐다. 서울~부산 KTX 등 철도 7개 노선이 전면 또는 일부 운행 중단됐으며, 하상도로 54개소, 지하차도 27개소, 둔치주차장 119개소, 세월교 393개소가 통제되고 있다. 여객선도 2개 항로에서 2척의 선박이 운항을 멈췄다.

소방당국은 18일 오전 4시 기준 총 5841건의 구조·안전조치를 실시했다. 인명구조 356건, 급·배수 지원 232건, 안전조치 5253건이 진행됐으며,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인명피해 우려 지역 6760곳을 예찰했다. 전국에서는 2만3532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정부는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행안부는 이날까지 총 29000건 이상의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전국 80여 개 등산로와 하천변, 지하차도 등을 사전 통제했다.

한편 이날 오전 5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광주(442㎜), 전남 나주(445㎜), 충남 홍성(437.6㎜), 서산(427.1㎜) 순이다. 중부·남부 내륙 지역에 400㎜ 이상의 비가 내렸다. 특히 충남 서산은 60분간 114.9㎜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시간당 최고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18일에도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돌풍과 함께 쏟아질 수 있다고 예보했다.
설소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