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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미국 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이날 가상자산 3대 법안 심의를 위한 절차 표결을 재진행, 9시간 넘게 이어진 표결 끝에 찬성 217표, 반대 212표로 가결됐다. 전날 미국 하원은 첫 번째 절차 표결을 진행했으나 찬성 196표, 반대 222표로 부결된 바 있다.
기존에 반대표를 던졌던 의원들이 중앙은행 CBCD 발행 금지 조항을 내용에 추가할 것을 요구했는데, 표결 재진행에 앞서 관련 조항을 국방수권법에 별도 포함하는 방식으로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더리움과 XRP가 7% 이상 급등해 관심을 모았다.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7.26% 급등한 3379.08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XRP도 7.66% 오른 3.16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66% 오른 11만86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이더리움이 유독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는 데는 이더리움 현물 ETF 대규모 유입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 현물 ETF 하루 순유입은 약 7억17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설립자는 "이더리움 시즌이 시작됐다"며 자신의 X 프로필 사진을 크립토펑크로 교체하기도 했다.
최근 3달러를 돌파하며 강세를 보이는 XRP의 전망도 밝다. 전문가들은 XRP 가격이 3.02달러를 재돌파할 경우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는데, 강한 매수세를 동력으로 3.02달러 재돌파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또 전날 피어스 미 SEC 소속 심의위원은 XRP의 ETF 승인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 "(XRP ETF 승인) 지연이 많은 사람을 실망하게 할 순 있지만, 거절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ETF 승인 거절이 아니라고 밝혔다.
오는 18일에는 미국 자산운용사 프로셰어즈가 신청한 XRP 선물 ETF도 공식 상장될 예정이며 리플과 SEC의 5년간의 소송도 마무리 절차에 돌입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미국 하원은 지난 14일부터 크립토 위크를 실시, 지니어스 법안, 크랠리티 법안, CBCD 감시국가 방지 법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니어스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을 다루는 법안으로, 이미 미 상원을 통과한 상태이며 클래리티(CLARITY) 법안은 암호화폐 거래와 규제 기준을 명확히 하자는 취지의 법안이다. CBCD 감시국가 방지 법안은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 발행을 견제하기 위한 법안으로, 미 연준의 과도한 개입을 방지하는 것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