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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6월 물가 상승은 일시적 확대…7월은 오름폭 둔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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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승인 : 2025. 07. 02. 11:27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2%, 전월 대비 0.3%p↑
김웅 부총재보 "기저효과 및 국제유가 일시 급등에 따른 일시적 요인"
2025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은
통계청 박병선 물가동향과장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연합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2%로 한 달 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은 이번 물가 상승이 국제유가의 일시적 급등과 농축수산물 가격의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면서, 7월에는 물가 오름폭이 다소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2일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소비자물가 흐름과 향후 전망을 점검했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로 전월(1.9%) 대비 0.3%포인트 확대됐으나, 이는 기저효과와 국제유가 일시 급등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라는 평가다.

김 부총재보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이 전년 기저효과 등 영향으로 일시 확대되면서 물가 상승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농축수산물의 상승 기여도는 0.11%포인트, 석유류는 0.10%포인트로 집계됐다. 생활물가 상승률은 2.5%로 전월(2.3%)보다 0.2%포인트 상승했으나, 근원물가는 전월과 같은 2.0%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중 두바이유 가격이 일시적으로 배럴당 74달러 중반까지 급등했으나, 이후 하락해 월 평균 68.5달러를 기록했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5월 -2.3%에서 6월 0.3%로 전환됐다. 농산물도 전월 대비 하락폭이 축소되며 오름폭이 확대됐다.

향후 전망에 대해 김 부총재보는 "최근과 같은 국제유가와 환율 안정세가 이어질 경우, 7월 소비자물가는 오름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 중동 정세, 여름철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크고, 생활물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물가 상황을 계속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대인플레이션율(일반인 기준, 향후 1년)은 6월 2.4%로, 4월 2.8%에서 1개월당 0.2%포인트씩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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