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부총재보 "기저효과 및 국제유가 일시 급등에 따른 일시적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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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일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소비자물가 흐름과 향후 전망을 점검했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로 전월(1.9%) 대비 0.3%포인트 확대됐으나, 이는 기저효과와 국제유가 일시 급등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라는 평가다.
김 부총재보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이 전년 기저효과 등 영향으로 일시 확대되면서 물가 상승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농축수산물의 상승 기여도는 0.11%포인트, 석유류는 0.10%포인트로 집계됐다. 생활물가 상승률은 2.5%로 전월(2.3%)보다 0.2%포인트 상승했으나, 근원물가는 전월과 같은 2.0%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중 두바이유 가격이 일시적으로 배럴당 74달러 중반까지 급등했으나, 이후 하락해 월 평균 68.5달러를 기록했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5월 -2.3%에서 6월 0.3%로 전환됐다. 농산물도 전월 대비 하락폭이 축소되며 오름폭이 확대됐다.
향후 전망에 대해 김 부총재보는 "최근과 같은 국제유가와 환율 안정세가 이어질 경우, 7월 소비자물가는 오름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 중동 정세, 여름철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크고, 생활물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물가 상황을 계속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대인플레이션율(일반인 기준, 향후 1년)은 6월 2.4%로, 4월 2.8%에서 1개월당 0.2%포인트씩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