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배터리 혁신에 韓기업 협업 영향 컸다"
LMR 배터리, LFP 대비 에너지 밀도 33%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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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기술개발부문 부장은 1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GM 배터리 테크놀로지 러닝 세션'에서 이 같이 밝혔다. GM(제너럴모터스)의 배터리 사업 성장에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기업들과의 협업이 컸다는 설명이다.
이날 GM 한국사업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중심으로 한 전동화 비전과 플랫폼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GM은 배터리 경쟁력을 높인 신차를 꾸준히 선보이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뒤를 이어 2위를 달성하고 있다. 현재도 현대차·기아와 치열한 2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GM은 가격 경쟁력·높은 성능·무역 분쟁 속 제조의 독립성 확보 등 3가지 목표이자 전략을 바탕으로 배터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시간 워렌에 위치한 월라스 배터리 셀 이노베이션 센터, 배터리 셀 개발 센터 등을 통해 배터리사에 준하는 모든 작업을 테스트하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
특히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15년 이상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양사는 2009년부터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인 볼트(Volt)를 통해 협업을 시작했고, 2012년부터 미국 현지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에서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올해 5월에는 LMR(리튬망간리치) 각형 배터리셀을 공동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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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특히 LMR 배터리를 통해 주행거리를 크게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창근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기술개발부문 차장은 "GM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북미 EV(전기차) 트럭 기준 LFP 배터리로는 최대 약 350마일(563㎞)을 달릴 수 있는데, LMR로는 400마일(644㎞)을 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LFP 배터리와 가격적인 측면에선 비슷할 수 있으나 33% 정도 에너지 밀도를 개선할 수 있는 등 성능과 가격 모든 부분에서 우수한 밸런스를 갖춘 제품"이라고 말했다. 양영제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 전지 상품기획 담당 팀장은 "LFP 대비 저온에서의 성능을 높였고, 재활용률이 높은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오는 2027년 말까지 얼티엄셀즈를 통해 LMR 배터리를 시범 생산하고, 2028년부터 본격 양산한단 계획이다.
유창근 차장은 "신규 배터리를 통해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고 원가 절감을 달성할 것"이라며 "최종적으로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로 전체 가격을 낮춰서 내연기관과 비슷한 차 가격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