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섬유 개발부터 에너지 자립형 리파이너리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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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의 겐트대 글로벌캠퍼스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최준호 형지글로벌 부회장과 한태준 겐트대 총장을 비롯한 최병오 형지그룹·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브루노 얀스 주한 벨기에 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형지글로벌은 탄소절감을 위한 해조류 등 해양 자원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섬유 개발, 섬유 원료생산부터 제품화까지 전 과정에 친환경 공정 및 에너지자립형 리파이너리 구축, 친환경섬유의 상업적 패션 소재화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패션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탄소절감과 친환경 산업 생태로의 전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특히 그룹사의 글로벌 진출 첨병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스탠더드에 발맞춘 친환경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조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연구는 올 하반기 돌입해 2028년 상반기까지 이뤄지며 초기 실험부터 시제품 제작까지 통합해 진행한다. 향후 사업 확대 시에는 공공 실증 사업과 연계해 송도를 넘어 강화 옹진군까지 확장해 운영할 계획이다.
협약을 맺은 겐트대는 1817년 설립된 벨기에 명문대학으로 2014년 송도에 글로벌캠퍼스를 열었다. 벨기에 본교의 세계적인 해양융복합 연구소인 마린유겐트가 송도 캠퍼스에도 분원해, 친환경 바이오 연구 등에 주력하는 등 해양 연구 분야에 우수한 역량을 가진 학교다.
최준호 형지글로벌 부회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탄소절감 실현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건이 됐다"며 "이번 협력으로 우수한 연구 개발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하며 한발 앞서 친환경 전환을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태준 겐트대학교 총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공동연구소 설립은 해양기반 해조류에서 친환경 섬유를 개발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개발 공정과정에서 신재생에너지 리파이너리의 구축 및 환경오염의 주범인 탄소발자국 감소와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