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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루한스크 함락 발표…3년 전쟁 속 ‘완전 통제’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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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7. 01. 10:05

러, 우크라 불법 침공 이후 첫 '완전 통제 지역' 발표
루한스크 행정수장 "루한스크, 100% 러시아군 통제"
푸틴, 트럼프 휴전 제안 거부…우크라 완전 정복 입장 여전
Russia Putin <YONHAP NO-0350> (AP)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5년 6월 30일 월요일, 모스크바 크렘린의 상원궁에서 러시아가 통제 중인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지역의 사회경제 개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AP·연합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후 불법적으로 차지한 4개 지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주에 대해 전역을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4개 주인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를 통제하고 있으며, 합병 주장을 펼치고 있다. 루한스크 주 외 3곳에 대해서는 전선이 여전히 교착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임명한 루한스크 점령지 관리인 레오니드 파세치니크 행정수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TV 채널1과 인터뷰에서 "러시아 군이 루한스크 전역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파세치니크 수장은 "바로 이틀 전 (루한스크 완전 함락)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제 지역의 100%가 러시아군의 통제 하에 있다"고 주장했다.

루한스크는 러시아가 2022년 9월 우크라이나로부터 불법적으로 합병한 4개 지역 중 하나로, 이번 주장이 사실이라면 3년 넘게 이어진 전쟁에서 러시아가 처음으로 전면 점령에 성공한 우크라이나 지역이 된다.

이 같은 상황은 최근 미국 주도의 국제평화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벌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지금까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협상을 요구해왔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완전 함락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21일 스카이 뉴스 아라비아와의 인터뷰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은 같은 민족이고, 우크라이나 전체는 러시아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군인이 발을 디디는 곳은 모두 우리 땅"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 군인이 발을 디디는 곳마다 죽음과 파괴만 남는다"고 반박하며 "푸틴의 냉소적인 발언은 미국의 평화 노력에 대한 완전한 경멸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전 세계가 학살의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동안, 러시아의 최고 전범은 더 많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하고 더 많은 우크라이나인을 죽이려는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는 현재까지 러시아의 루한스크 완전 함락 발표와 관련한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약 1000Km에 달하는 전선에서 러시아군과의 소모전을 치르고 있다.

앞서 러시아의 루한스크 함락 발표 몇시간 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요한 바데풀 독인 외교장관은 안드리이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더 강력한 입장에서 협상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푸틴이 말하는 평화는 순전히 조롱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새로운 합작 기업을 만들어 우크라이나가 자체적으로 방어용 무기를 더 빠르게,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말했다.

독일은 미국에 이어 우크라이나에 최대의 군사 및 재정 지원국이다. 다만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이 현재 불확실한 상황에서 독일 또한 상당한 재정지출에 대한 부담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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