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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고급 주거·시니어 주택 PM 확대…김종훈號 한미글로벌 성장세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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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06. 30. 15:44

최근 사우디 메카 지역서 초고층 프리미엄 주거 PM 수주
해외 매출 증가세 힘입어 외형 성장 지속
국내선 한남3구역 PM 용역 따내기도…4구역 이은 쾌거
"시니어 외 데이터센터·해상풍력 등 업역 확대"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한미글로벌
김종훈 회장이 이끄는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이 국내외 고급 주거단지뿐 아니라 시니어 주택 분야에서 꾸준히 실적을 쌓으며 외형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법인과 자회사를 축으로 한 확장 전략이 효과를 보이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한미글로벌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법인을 통해 메카 지역에서 추진되는 250억원 규모의 초고층 프리미엄 주거단지 개발사업의 PM 용역을 수주했다. 2007년 사우디 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40여 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 따른 연장선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7월에는 사우디 현지에 중동지역본부(RHQ)를 설립해 사업 확장과 영업 거점 강화에 나섰다. 이는 사우디 정부가 지난해부터 발주 사업 입찰의 필수 조건으로 RHQ 설립을 의무화한 데 따른 전략적 대응이다.

한미글로벌은 사우디 외에도 미국, 영국, 중국, 베트남, 인도, 일본, 폴란드, 카자흐스탄, 헝가리 등 전 세계에 해외 법인을 두고, 각국의 주거 및 복합 개발 사업에서 PM 수행 실적을 확대해 왔다. 그 결과 해외사업 매출은 2022년 1065억원, 2023년 2060억원, 2024년 246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도 3744억원, 4129억원, 4248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307억원, 296억원, 339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사업 부문에서도 프리미엄 주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PM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내 최대 정비사업지로 꼽히는 한남3구역에서 프리콘(Pre-construction) 단계의 PM 업무를 맡기로 했다. 프리콘은 시공사 선정 이전 기획·설계·원가 검토 등을 사전에 총괄 관리하는 방식으로, 고급 주거단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프로젝트 운영 모델이다. 지난해 11월 인근 한남4구역 PM을 수주한 데 이은 연속 수주다.

이외에도 한미글로벌은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서초구 방배5구역 재건축, 강남구 청담삼익 재건축, 한강맨션 재건축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PM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조합과 시공사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대규모 정비사업에서 품질과 효율을 높이고, 건설 비전문가인 조합 측과 시공사 간 갈등을 조정·견제하는 중립적 관리자로서 기능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미글로벌은 시니어 주택 PM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며 시장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2020년부터 자회사 한미글로벌디앤아이(D&I)를 통해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 '심포니아' 개발에 착수했다. 작년 하반기에는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에서 시니어 주택 단지 '위례니아 심포' 입주자를 구했고, 올해 5월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시니어 레지던스 시장이 2020년 72조원에서 2030년 16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래 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실적의 배경으로 김종훈 회장의 리더십과 조직 운영 전략을 꼽는다. 김 회장은 국내 최초로 CM·PM 개념을 도입해 시장 기반을 닦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또 일찍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현재는 윤요현·박서영 각자 대표 체제 아래 회사를 운영하며 효율적인 경영을 꾀하고 있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향후 오피스,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해상풍력 등 다양한 건축물 분야에서 보유하고 있는 PM 역량을 기반으로 매출 확대 등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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