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조성 중인 공원 소개
참전 22개국, 상징물 공원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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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이날 오전 국가보훈부 주관 '유엔참전국 후손 교류캠프'에 참가 중인 130명을 광화문광장에 초청해 "국가의 존립을 위협받던 75년전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22개국 195만명의 젊은이가 자유수호를 위해 연대했다"며 "캠프 참여자들은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의 후손이자 역사를 잊지 않고 계승하는 청년 리더들"이라고 밝혔다.
유엔 참전국 후손 교류캠프는 참전을 통해 맺어진 인연을 미래 세대로 계승하기 위한 행사로, 오는 12일까지 서울·부산 등에서 6박 7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번 캠프에는 국내외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45명을 포함해 국내외 대학교 재학생 등 13개국 130명이 참가했다. 이 자리에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후손이자 한림대에 유학 중인 대학생,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네덜란드 참전용사의 후손 등도 함께했다.
오 시장은 "감사의 정원은 과거를 기리는 데 멈추지 않고 참전국들이 자유, 평화, 우정의 가치를 확장해 나가는 미래 지향적 교류의 장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현재 광화문광장에 22개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상징공간 '감사의 정원'을 조성 중이다. 지상에는 22개 참전국에서 보내온 석재로 만든 빛기둥 조형물 '감사의 빛 22'를 설치하고, 지하에는 미디어 월로 구성한다.
감사의 빛 22의 기본 설계는 지난달 마쳤으며, 내년 봄께 시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감사의 빛 22는 7m 높이의 짙은 회색 단일 석종 돌보를 놓고 돌보 기둥 내부에 조명을 설치한다. 야간에 자유의 정신을 뜻하는 빛기둥이 하늘로 뻗어나가게 할 계획이다. 당초 22개 돌보에 우리나라를 추가해 최종 23개를 놓는다.
돌보는 동일 석종을 기본으로 건립하고, 기증받는 석재를 갈아 끼울 수 있는 최대 4개 모듈을 탑재한다. 모듈은 가로 1.2~1.5m, 세로 0.6m, 높이 0.4m 규모다.
시는 감사의 빛 22 완공 이후 기증 석재가 도착하더라도 모듈을 쉽게 교체해 조형물의 가치와 의미를 최대한 살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그리스·인도·스웨덴 등 8개국이 석재 기증 의사를 밝혔으며, 시는 나머지 국가들과도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스는 북부 드라마 지역에서 생산되는 흰색 대리석인 볼라카스를 기증하기로 정하고 선적 발송 준비를 완료했다. 볼라카스는 UN본부 건축에 사용된 석재다. 인도는 라자스탄 지방에서 생산한 붉은 사암 기증을 검토 중이다. 스웨덴은 주한 대사관저 공사 당시 한스 그뢴발 대사의 고향 로슬라겐에서 공수해 온 조경석 기증을 추진하고 있다.
오 시장은 "감사의 정원이 대한민국과 각국을 잇는 다리가 되어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나누고 더 밝은 미래로 나가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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