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쉬치량 中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타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602010000963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6. 02. 23:13

향년 75세로 젊은 나이에 별세
당 정치국 위원도 역임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최고위급 장성들이 부패로 잇따라 낙마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의 중국 군부에 2일 돌연 비보가 전해졌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지낸 쉬치량(許其亮) 전 상장이 돌연 세상을 떠난 것. 비교적 젊은 나이인 향년 75세로 지병이 사망의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clip20250602231107
쉬치량 전 중국 중앙군사위 부주석. 2일 지병으로 별세했다./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중국 군부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2일 전언에 따르면 산둥(山東)성 린취 출신인 쉬 전 부주석은 고작 15세의 어린 나이인 1965년에 군문에 들어갔다. 조종사의 꿈을 안고 산둥성 청소년예비항공학교에 입학, 일찌감치 인생의 진로를 확정했다고 할 수 있었다. 결국 1969년 공군제5항공학교를 졸업, 꿈을 이룰 수 있었다.

파일럿이 된 다음부터는 그야말로 승승장구했다. 1989년 49세의 나이 때는 별을 달고 공군제8군의 참모장이 됐다. 이어 1994년에는 공군 참모장으로 승진할 수 있었다. 공군 사령관의 자리는 떼어놓은 당상이라고 해도 좋았다. 실제로도 2007년 예상대로 사령관으로 승진했다.

또 2012년에는 공군 출신으로는 드물게 중앙정치국 위원이 되면서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까지 승진했다. 2023년에는 10여 년 동안 재임했던 자리에서 물러나 은퇴했다. 그는 중국 군부에서는 비교적 청렴했던 장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최근 그와 일부를 제외하고는 상당수의 고위급 장성들이 줄줄이 부패 문제로 인해 낙마한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그는 그러나 청렴한 것과는 달리 천수를 다 누리지는 못했다. 2일 갑자기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변을 놀라게 한 것이다. 상당수 인터넷 사이트들에서 그의 사망 기사가 클릭수 1위를 기록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유해는 베이징의 바바오산(八寶山) 혁명공묘에 안장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실제로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